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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구영신' 해넘이·해맞이 다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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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2005년 을유년 새해 첫날인 1월 1일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서 열린 해맞이축제에 시민들이 일출과 동시에 희망쪽지가 담긴 풍선을 날리고 있다. [사진=송봉근 기자]

을유년을 갈무리하고 병술년을 맞는 해넘이.해맞이 행사가 지역마다 다채롭게 펼쳐진다. 부산에서는 새해 아침 해운대 앞바다에서 일출 해상 퍼레이드가 펼쳐지고, 울산에서는 사상 처음 제야의 종소리가 울린다. 또 경남 상주해수욕장에선 해상에서 일출.일몰을 감상할 수 있는 관광상품도 내놨다.

◆부산=31일 밤 11시부터 2006년 1월 1일 0시 30분까지 용두산공원에서는 '시민의 종' 타종식이 열리고, 1월 1일 오전 6시20분부터 해운대해수욕장에서 해맞이 축제가 시작된다.

해운대 앞바다에서는 일출의 장관과 함께 선박들의 해상 퍼레이드와 축하 비행이 펼쳐진다.

일출 전에는 춤패 '배김새'의 공연과 서예 퍼포먼스 등이 마련되고, 일출 후에는 전통타악공연 등 다양한 뒷풀이 행사가 개최된다.

1일 오전 5시부터 오전 9시까지 펼쳐지는 '광안대교 시민 해맞이 행사'에서는 시민들이 광안대교를 걸어서 다닐 수 있도록 차량 통제를 한다.

일몰이 절경인 다대포에선 31일 오후 4시부터 '2005 다대포 해넘이 축제'를 연다.사물놀이와 불꽃놀이 등 다양한 송구영신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국립수산과학원 수산과학관에서도 31일 오후 10시부터 1일 오전 9시까지 푸짐한 행사가 열린다. 시청각실에서 '웰컴 투 동막골' 등 4편의 영화를 감상한 뒤 자정을 전후해 '제야의 종소리' 타종행사를 영상으로 즐길 수 있다. 1일 오전 7시20분부터 과학관 야외조망대에서 해오름 북연주, 소망풍선 날리기 등이 열린다.

수산과학관은 1일 오전 6~9시 과학관 전시관을 무료로 개방한다. 한국철도공사 부산지역본부는 해맞이 축제가 열리는 해운대와 송정해수욕장을 찾는 시민들을 위해 부전역과 월내역을 오가는 임시열차를 한차례 증편 운행한다.

이 열차는 상행이 부전역에서 1일 오전 6시 출발해 월내역에 오전 6시50분 도착예정이며, 하행은 월내역에서 오전 8시10분 출발해 오전 9시 부전역에 도착한다.

◆울산=31일 자정 울산대공원 동문에 설치된 '울산대종'이 33번 울린다. 공식적인 행사로는 이번 제야의 밤이 처음이다. 이에 앞서 오후 9시부터 조관우.전인권.이은하 등 인기 가수 초청공연과 송년음악회, 새해 소망쪽지 태우기, 불꽃쇼, 경품추첨 등의 다채로운 프로그램도 펼쳐진다.

한반도에서 해가 가장 빨리 뜨는 간절곶(울주군), 백양사앞(중구), 용연포앞바다(남구), 대왕암(동구),정자해변(북구) 등에서도 민관합동의 송구영신 행사가 다양하게 펼쳐진다.

◆경남=상주해수욕장에서는 31일 오후 6시부터 1일 오전 2시까지 큰북 공연을 시작으로 국악.댄스페스티벌을 벌이며 송구영신의 의미를 되새긴다. 이날 오후 11시55분부터 참석자들이 한 목소리로 새해를 기다리는 '카운트 다운 2006'에 이어 불꽃쇼가 펼쳐진다.

또 선착장에서 출발하는 러브크루져호(055-862-0947)는 바다에서 일출과 일몰을 볼수 있는 상품을 내놓았다. 31일 오후 4시와 1월 1일 오전 6시 40분 두 차례 출발하며 400명 선착순 모집이다. 해넘이는 어른 1만2000원, 해맞이는 어른 1만5000원.

주남저수지로 찾아가 180만평 수면위로 붉은 태양이 떠오를 때 수천마리의 철새가 비상하는 장관을 감상해보는 것도 괜찮다.

국립공원 지리산관리사무소(055-972-7771)는 1일 오전 2시까지 중산리와 백무동 매표소에 모인 해맞이 등반객들을 천왕봉까지 안내한다.

천왕봉(1915m)에서 아득한 산 능선과 구름 바다 사이로 떠 오르는 붉은 해를 볼 수 있다. '삼대(三代)가 덕을 쌓아야 볼 수 있다'는 일출을 보려면 영하 20도에 대비한 장비를 갖춰야 한다.

글=이기원.김상진.김관종 기자 <keyone@joongang.co.kr>
사진=송봉근 기자 <bks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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