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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시간 수질 감시 "수돗물 안전합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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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얼마 전 중부수도사업소 관내 초.중.고교에서 서울 수돗물 '아리수'와 정수기 물의 수질을 비교 검사한 일이 있다. 그 결과 정수기 물 195개 시료 중 47.1%에서 일반 세균과 총대장균군이 검출된 반면 아리수는 192개 시료에서 3건만이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그나마 3건 중 2건은 채취 지점에서 잔류 염소가 부족하다는 이유였고, 다른 하나도 탁도(물이 탁한 정도)가 기준보다 약간 증가했기 때문이었다. 수돗물은 미국의 권위 있는 수질 분석기관 STL과 웨크 랩에서 '먹는 물 적합' 판정을 받기도 했다. 국제적으로도 검증받은 셈이다.

수돗물의 수질 기준은 거리에서 흔히 노출될 수 있는 일상적인 위험보다 훨씬 안전하게 설정돼 있다. 언론매체와 시민단체는 수돗물과 관련한 수치를 검사하고 발표할 때 시민들이 불안감을 갖지 않도록 세심한 배려를 해주길 바란다.

여건영 서울시 중부수도사업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