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 올림픽 승마장 공사 한창|총 경비 7백57억, 뚝섬 경마장 수익으로 충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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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과천서울대공원 옆 32만평 부지 위에 올림픽 승마장 공사가 한창이다. 이 승마장은 올림픽을 치른 다음에는 경마장과 승마장으로 함께 쓰여지게 된다.
지난 4월 16일 기공식을 가진 후 현재 정지작업이 한창인 이 승마장은 한국마사회가 자체자본으로 건설하는 것이다.
한국마사회는 총 사업비 7백57억원을 경마시행 수익금으로 충당하게된다. 시설물로는 마장마술경기장·장애물비월시설·종합마술·지구력코스 등의 국제규격시설이 들어서며 올림픽이 끝나면 승마훈련원·경마장으로 개조시켜 활용키로 했다.
올림픽 승마장은 한국마사회 뚝섬경마장의 대를 잇게된다. 6·25이후 신설동에서 성수동으로 옮겨 논 뚝섬경마장은 지금까지 한국 유일의 경마장으로 숱한 사연이 얽힌 곳.
이곳에서 마권으로 재미를 본 사람도 있고 쓴잔을 마신 사람도 많다.
일확천금을 꿈꾸던 사람들이 운집했던 곳이다. 경마가 점차 여가를 즐기기 위한 방법으로 대중화되자 지금도 주말이면 경마장을 찾는 사람이 장사진을 이루고 있다.
89년에는 경마도 새로운 요람을 찾아가게 된다.
뚝섬경마장은 한국마사회 측이 서울시에 무상 기증하게 되며 89년 이후에는 시민체육공원으로 조성된다.
오는 86년에 서울대공원의 놀이동산이 완공되고 88년에 올림픽 승마장이 본격적으로 개강되면 과천 청계산 슭은 거대한 규모의 레저센터로 탈바꿈 하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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