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에서도 보이는 메시지…자동차 바퀴로 쓴 초대형 문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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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에서도 볼 수 있는 메시지를 지구에 남기려면 얼마나 커야할까?

현대자동차가 자동차 바퀴 자국으로 ‘스테파니는 아빠를 사랑해요(Steph ♡s you!)’라는 초대형 메시지를 적어 우주에 있는 스테파니의 아빠에게 전달하는 데 성공해 화제를 모았다.

현대차는 지난 13일 새로운 브랜드 캠페인 ‘우주로 보내는 메시지(A Message to Space)’를 선보였다. 현대차 관계자는 “자동차가 단지 이동 수단을 넘어 고객과 평생을 함께하는, 삶의 동반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프로젝트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위해 한국을 비롯해 미국 로스앤젤레스·유럽 각국 전문가들이 모였다. 이들은 우주에서도 선명하게 볼 수 있을만큼 큰 메시지를 남기기 위한 장소를 물색했고, 미국 네바다주에 있는 사막 ‘델라마 드라이 레이크(Delamar Dry Lake)’를 점찍고 사전답사만 세 차례를 했다.

스테파니가 손수 적은 메시지를 그대로 구현하기 위해 GPS 기법을 활용했다. 프로덕션 디자이너 빈센트 레이너드(Vincent Reynaud)는 “GPS를 이용해 밑그림을 그리는 데만 수 주일이 걸렸다”며 “메시지를 작성하기 위해선 차량이 필요한데 운전자들이 움직일 방향을 알려주기 위해 정교한 작업을 해야 했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우주로 보내는 메시지를 준비하는 과정을 담은 영상을 지난 9일 동영상 공유 사이트 유튜브에 공개했다. 영상에선 제네시스 11대가 한치의 흐트러짐 없이 주행해 문자를 남긴다.

이렇게 완성된 메시지 면적은 미국 뉴욕 센트럴파크의 1.6배(5.55㎢)에 달한다. ‘세상에서 가장 큰 타이어 트랙 이미지’로 기네스북 세계기록에 등재됐다.

온라인 중앙일보
[영상 유튜브 HyundaiWorldwi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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