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메달경쟁 뺨치는 열기…LA상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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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로스앤젤레스로이터=연합】LA올림픽 참가선수들의 금메달확보 열기에 못지 않게 경기장바깔에서는 올림픽 대목을 노리는 업주들간의 불꽃튀는 경쟁이 예상되고 있다.
이들 장사꾼들의 경쟁대상은60만명으로 추산되는 올림픽관람객들의 호주머니에서 나올「달러」.
이 경기의 유일한 룰은 공급과 수요의 법칙이다.
LA시는 평상시에도 생활비가 비싼곳.
올림픽기간(7월28∼8월12일)중 과수요로 인해 물가가 폭등하고 값싼 물건이 금메달만큼이나 희귀해질까 우려되고있다.
LA올림픽은 저렴한 운명비용 때문에 「스파르타게임」으로 불려지고 있다. 80년 모스크바올림픽과 76년 몬트리올올림픽에 수십억달러가 소요된데 비해LA올림픽의 경우 운영경비는 5억달러에 불과하다.
그러나 알뜰 관람객에 있어 LA올림픽은 「바가지 경기」 라는 표현이 적합할지도 모른다.
일단 LA시에 발을 들여놓는 순간 관람객은 숙박요금이 비싸다는 것을 알게 될것이다.
많은 호텔이 평소 숙박비의2배를 요구할 예정이며 시내차이나타운에 위치한 한 호텔의 경우 평소 하루밤에 53달러하는 숙박비가 경기기간중 2백30달러로 뛰어오른다.
올림픽 티킷을 구입하지 못한 스포츠 팬들도 LA시에 오면 지금도 현금만 지불하면 표를 구입할수 있다.
암표상들은 현지 신문에 광고를 게재, 티킷을 판매하고있는데 요구금액은 개막식과 같은 주요행사의 경우 한장에 6백달러를 웃돌고있다.
렌터카 비용은 아직 평상시요금이지만 주차요금이 문제.
트랙 및 필드경기가 열리며 공공주차장이 없는 메인스타디움 근처에 위치한 주차장 주인들은 주차비를 대당1백달러까지 인상할 예정이다.
현지 전화회사들도 절호의 기회를 놓칠리 없다.
언론사가 경기장에 전화를 설치하고자할 경우 1천달러까지 지불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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