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52)이 신었던 농구화의 가치는 얼마일까.
미국 온라인 경매회사 SCP 옥션은 지난 28일 조던이 미국프로농구(NBA) 데뷔 시즌인 1984년에 신었던 농구화 경매를 진행했다. 이 신발은 7만1553달러(약 7640만원)에 낙찰됐다. 조던이 1997년 NBA 챔피언결정전 5차전에서 신었던 농구화는 10만4765달러, 노스캐롤라이나대학 시절 신었던 농구화는 3만3387달러에 낙찰된 바 있다.
스포츠 스타의 기념물은 예술품 못지 않은 가치를 지닌다. 메이저리그 홈런왕 베이브 루스(1895~1948)의 유품은 가장 인기가 높다. 1932년 루스가 입었던 뉴욕 양키스 유니폼 상의는 2012년 미국에서 역대 스포츠 물품 최고 경매가인 441만5658달러(약 47억원)에 낙찰됐다. 루스는 이 유니폼을 입고 월드시리즈 3차전 시카고 컵스전에서 ‘예고 홈런’을 날렸다. 축구에서는 지난해 브라질 월드컵 결승전에서 결승골을 넣은 독일 미드필더 마리오 괴체(23)의 축구화가 200만유로(약 23억5000만원)에 팔렸다.
27년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이끈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이 지난 2013년 5월 마지막 경기에서 씹은 껌은 온라인 경매에서 39만파운드(약 6억3000만원)에 낙찰된 바 있다. 한국에서는 ‘피겨 여왕’ 김연아의 스케이트 보관용 트렁크(가방)가 지난 2013년 3400만원에 팔린 게 최고가다.
김지한 기자 hanskim@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