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철강값 최대 17% 인하

포스코는 국내에 판매하는 13개 철강제품의 가격을 내년 1월 1일부터 종류별로 4~17% 내린다고 20일 발표했다. 중국 바오산(寶山)스틸이 내년부터 철강제품 가격을 인하하고, 중국철강제품 수입이 크게 늘어나는 상황에서 내린 결정이다.

포스코는 9월 11개 철강제품 가격을 6~9% 내린 데 이어 이번에 추가로 가격을 내리는 것이다.

가격인하폭은 철강제품별로 다양화했다. 중국산 저급재의 수입확대로 가격경쟁이 심한 일반재 값은 대폭 내린다. 대신 설비 및 연구개발(R&D)투자가 필요한 고급재는 상대적으로 소폭 인하한다.

가장 인하폭이 큰 제품은 변압기에 주로 쓰이는 무방향성 일반전기강판으로 t당 70만7000원에서 58만5000원으로 12만2000원 내린다. 고급재 열연코일의 경우 t당 55만원에서 50만원으로, 일반 열연코일과 미니밀 열연코일은 각각 t당 55만원에서 48만원, 53만5000원에서 45만원으로 조정한다.

냉연강판의 경우는 기존의 65만원에서 높은 가공성이 요구되는 고급재는 60만원으로, 일반재는 58만원으로 내린다. 조선용 후판과 일반용 후판은 t당 3만원 인하한다.

최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