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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구글 타도' 총력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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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0면

일본의 주요 기업들과 정부, 대학이 힘을 합해 '구글 타도'에 나섰다.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은 19일 "마쓰시타(松下)전기산업, 일본전신전화(NTT), NHK 등 전기.통신.미디어 관련 기관들이 일본 경제산업성 및 주요 대학과 공동으로 인터넷 검색 신기술을 개발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여기에는 히타치(日立)제작소.NEC.후지쓰(富士通).도쿄대학.도쿄공업대학을 포함해 총 20개 이상의 기업 및 대학이 참여한다. 이들은 이달 안에 연구 모임을 만들어 활동을 시작할 방침이다. 일본의 기업과 학계, 정부가 이처럼 하나로 뭉친 배경은 인터넷 검색서비스 분야에서 구글 등 미국 기업에 크게 뒤지고 있다는 위기감에 따른 것이다. 인터넷 검색과 연동돼 있는 광고 수입도 구글 쪽으로 쏠리고 있다는 것이 일본 측의 판단이다. 이에 따라 보다 고차원의 검색엔진 개발을 통해 미국과의 격차를 줄이겠다는 것이다.

예컨대 검색어에 따라 사진이나 동화상을 찾아 내는 영상검색 기술, 사용자가 과거에 검색했던 내용을 토대로 관심 분야를 분석해 검색하는 등의 기술이 집중 연구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들은 새로운 검색 기술을 광고 등과 연동시켜 수익으로 연결시키는 사업모델도 구축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일본 경제산업성은 2007년부터 3~5년간 국가 프로젝트로서 수십억엔 규모의 관련 예산을 확보하기로 했다.

도쿄=김현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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