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타로 LA가는 구기 두 에이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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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비록 남의 떡으로 제사를 지낼망정 정성이 중요한게 아닙니까. 정성스럽게, 그리고 열과 성을 다하겠습니다.』
LA올림픽 대회출전의 행운을 한마디로 『불행중 천만다행』이라고 말하는 한국남자배구의 슈퍼스타 강만수(강만수·30·현대자동차서비스).
이번출전이 조국을 위한 마지막 헌신의 기회라고 힘주어 말한다.
그의 올림픽출전은 이번이 세번째. 지난72년 부산성지공고3년때 대표선수로 발탁, 뮌헨올림픽(당시7위)에 첫 출전했고 76년몬트리올올림픽(6위)에 이어 이번 LA올림픽에 다시 태극마크를 달게된 것(80년 모스크바올림픽은 불참) 한국 구기사상 올림픽에 3회 연속출전 하기는 강만수가 처음이다.
『두고 보십시오. 두번다시 실패를 하지않을 것입니다. 겹친 불운을 딛고 이제 행운을 잡았으니 하늘이 준 기회로 알고 심기일전 사력을 다할 각오입니다.』
그동안 잇단 국제대회에서 무리하여 체력에 문제가 있지않겠느냐는 질문에 한마디로 『걱정없다』고 잘라말한다.
한동안 고통을 주었던 옆구리통증도 가셨고 무릎부상도 이젠 거의 회복단계 한방치료가 끝나는 이달중순께 대표팀에 합류, 오는20일 일본에서 벌어지는 NHK배대회에 나설 예정이다.
이번 LA올림픽에서 같은A조에 속한 추최국 미국을 비롯, 브라질·아르헨티나는 하나같이 힘겨운 상대.
그러나 강만수는 『두렵지는 않다. 우선은 예선관문을 뚫고 4강고지에 올라서는게 1차목표다. 매게임 끈질기게 물고 늘어지겠다』고 결의를 보인다.
강은 특히 지난해 아시아선수권대회(10윌·일본)및 올림픽최종예선전(1월·스페인)에서 다잡았던 경기를 놓친것온 『체력일세에 기인한 것』이라고 분석, 그동안 모두 체력훈련에 힘써왔다고 설명.
강은 또 세터 김호철(김호철)의 복귀가 현 대표팀의 전력강화에 커다란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하면서 『다만 제대로 손발을 맞춰볼 시간적 여유가 많지않아 걱정』이라고 말한다.
한국배구의 사활이 걸려있는 LA올림픽. 과연 올림픽에 세번째 도전하는 그의메달꿈이 이번에는 이루어질 수 있을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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