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당대회 때까지 경쟁 가능성… 민주당엔 치명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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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미국대통령예선전이 시작되기 전인 금년 1월16일 캘리포니아주에서 실시한 인기투표에서 「먼데일」민주당후보는「레이건」 대통령보다 2%높은 인기를 모았다. 그러나 지난 4개월동안의 예선전을 치른 현재「먼데일」은 선두주자의 자리를 지키고는 있지만 여론조사에서「레이건」 대통령보다 8%가 낮은 인기를 모으고 있다.
민주당의 후보로「먼데일」이 뽑힐 가능성은 물론 확실하다. 그러나 마지막판에「하트」가 캘리포니아주에서 크게 승리함으로써 후보경쟁은 오는 7월16일 샌프란시스코 전당대회에 까지 계속될 가능성이 커졌다.
그것은 그렇지 않아도 약세에 몰리고 있는 민주당에 큰 타격이다. 민주당 중진들은 예선전이 어느 한 후보의 결정적인 승리로 끝날 경우 지금부터 지명대회 때까지 남은 6주의 기간을 예선전에서 겪은 상처를 치유하고 대 「레이건」 전열을 가다듬는 시기가 되기를 기대했었는데 그 기대가 「하트」의 막판 승리로 어렵게 되었다.
민주당의 3후보가 격렬한 이전투구를 벌인 지난 3개월은「레이건」 대통령이 외교면에서 취약점을 드러낸 시기였다는 점에서도 민주당에는 불행했다. 「레이건」 행정부는 레바논과 중공, 그리고 대소관계에서 방향감각을 잃은 정책들을 수행해왔다. 민주당후보가 이를 부각시켜「레이건」을 공격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다.<워싱턴=장두성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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