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도끼로 고기 자르고 매머드 조립도 해보고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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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매머드 뼈 모형을 엮어 실제 크기로 복원해 놓은 구석기 시대 ‘매머드 움집’. [사진 연천군]

30만 년 전 구석기인들이 모여 살던 경기도 연천군 전곡읍 전곡리 한탄강변 선사유적지에 갖가지 구석기 체험을 할 수 있는 놀이동산이 마련된다. 연천군이 다음달 1~5일 ‘전곡리안의 귀환’을 주제로 여는 제23회 연천 구석기축제에서다.

  이곳은 한반도 전기 구석기인들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곳으로 학계의 큰 주목을 모았다. 흔치 않은 구석기 유적지에 대한 일반인들의 관심도 높아 지난해 10월 열린 구석기축제에는 35만여 명이 다녀가기도 했다.

 축제 기간 선사유적지 놀이동산에는 구석기 시대의 옛 모습이 그대로 재현된다. 관람객들이 함께할 수 있는 각종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특히 길이 5m, 높이 2.5m 크기의 매머드를 직접 조립해보는 코너는 가장 인기있는 프로그램 중 하나다. 500명이 둘러앉을 수 있는 대형 화덕에서 돼지고기를 꼬치에 끼워 구워먹는 ‘구석기 바비큐 체험장’도 선보인다. 관람객들 누구나 구석기 시대 주먹도끼로 고기를 잘라 맛볼 수 있다. 동물털로 만든 옷을 두른 20여 명의 ‘호모에렉투스’도 행사장 곳곳을 돌아다니며 분위기를 돋울 예정이다. 일본·대만·오스트리아 등 6개 국 구석기 마을도 조성된다.

김규선 연천군수는 “온 가족이 함께 구석기 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학습형 체험 행사를 늘렸다”고 말했다. 입장료는 무료고 일부 체험 행사는 3000~5000원을 내면 참여할 수 있다.

전익진 기자 ijj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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