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만 한국 유조선 안전보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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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정부는 이란-이라크 전의 파고가 높아짐에 따라 전쟁 당사국인 이란·이라크 두 나라에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우리 나라 유조선의 안전운항에 대한 협조를 요청했다.
28일 관계당국에 따르면 외무부는 지난주 이란·이라크 두 나라에 우리유조선의 안전운항에 협조해줄 것을 요청했는데 이에 대해 이란정부는 『한국의 요망사항에 각별히 유의하고 필요조치를 취하겠다. 이라크 및 GCC(걸프협력협의회) 제국에 공격을 억제토록 요망하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이라크는 우리의 요청에 대해 아직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러졌다.
한편 동자부에 따르면 28일 현재 호르무즈 해협에서 원유를 싣기 위해 항해중인 우리 나라 유조선은 호남정유의 호남펄호(선적물량 85만 배럴)와 유공의 유공리더호(선적물량 1백60만 배럴) 등 2척인데 28일 상오현재 2척 모두 정상 항해중이다.
유공리더호는 한국시간으로 27일 상오 3시 35분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했으며 29일 상오 2시쯤 사우디아라비아 라스타누라 항구에 접안, 원유를 싣고 30일 상오9시쯤 출항할 예정이나 라스타누라항은 전쟁지역에서 멀리 떨어져있어 공격을 받을 가능성은 희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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