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 미군 2천여명 증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로버트·W·세네월드」 한미연합사령관은 24일 『북괴가 남침을 기도하더라도 한미연합군은 이를 충분히 격퇴할 수 있다』고 말하고 주한미군은 81∼85년까지 2천∼2천 5백명 정도 증원될 것이라고 밝혔다.
오는 6월 1일자로 미 육군전력사령부 사령관으로 전임하는 「세네월드」 사령관은 2년간의 한국근무를 마치고 떠나면서 가진 내·외신과의 고별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말하고 소련의 아시아 지역에 대한 군사력 증강에 대비, 미국도 태평양지역에서의 미군의 전력증강문제를 계속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네월드」 사령관은 태평양지역에서의 미 군사력은 유사시 이 지역에 신속히 배치될 수 있는 전략적기동성을 가진 부대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세네월드」 사령관은 숫적으로 우세한 북괴 지상군을 제압하는 방법은 공군력과 지상군의 합동작전에 의한 공세적 방어 개념이 가장 적절하다고 말하고 한미연합군은 긴밀한 협조로 공지합동작전 교리를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세네월드」 사령관은 북괴가 남침용 땅굴을 몇 개나 더 파고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정확한 숫자는 알 수 없지만 터널이 더 있다고 생각한다』며 5백여명의 미군과 한국군이 최신기재로 북괴의 땅굴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북괴가 핵무기를 개발했거나 개발하고 있다는 구체적 증거는 아직 갖고 있지 않지만 이 문제에 관해 가능한 한 많은 정보를 얻기 위해 노력중이라고 말했다.
「세네월드」 사령관은 김일성의 모스크바 방문과 관련, 『김일성이 소련이나 동구 공산국가들로부터 상당량의 현대무기와 새로운 무기체계를 확보하기 위해 노력할 것으로 본다』면서 우리는 주의 깊게 이를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