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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조선 피격 땐 보복"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매내마·워싱턴AP·UPI=연합】이란·이라크전 와중에서 대형 유조선과 화물선이 페르시아만 공해상에서 잇따라 공격을 받고있는 가운데 사우디아라비아와 쿠웨이트 등 페르시아만 산유국들은 군사경계태세를 강화했다고 「살렘·알·사바」 쿠웨이트 국방상이 20일 밝혔다.
이와 함께 「레이건」행정부 관리들은 사우디아라비아 전투기들이 페르시아만 전쟁이 격화될 경우 이란전투기와 공중전을 벌일 태세를 갖추고 있어 세계 석유공급에 대한 위험이 가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알·사바」 쿠웨이트 국방상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쿠웨이트와 걸프협력협의회(GCC)의 다른 5개 회원국은 『공격을 저지하기 위해』 군사경계태세를 강화했다고 밝히고 이란이 더 이상 유조선 공격을 할 경우 쿠웨이트는 이에 즉각 보복을 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성명을 통해 『우리의 영공과 영토 및 영해를 침범하는 자들을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하고 쿠웨이트에 대한 여하한 공격도 미사일이 이를 격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통한 외교소식통들은 쿠웨이트와 사우디아라비아가 페르시아만 남쪽 석유수송항로에 공군전투기들을 출격시켜 정찰활동을 벌이고 있으며 해군에 대해서도 경계강화 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타리크·아지즈」 이라크 국방상은 이라크군이 계속해서 유조선들이 하르그도에 있는 이란 석유터미널을 왕래하지 못하도록 저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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