값싸고 튼튼한 주택기술 도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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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건설부는 지금보다 주택의 질은 훨씬 좋으면서도 값은 10∼30%쯤 싼 조립주택을 개발하기 위해 일본 등으로부터 선진기술을 적극 도입하고 국내 주택업자들이 연구조합을 구성, 신소재 및 신공법을 공동 개발토록 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건설부는 집값을 근본적으로 안정시키기 위해서는 우선 집을 싸게 지어야 한다는 전제아래 주택건설 코스트를 내릴 수 있는 방안으로 택지는 공영개발을 대폭 확대하고 주택부문에도 최신기술을 적극 도입하여 자재 및 공법의 원가를 획기적으로 떨어뜨린다는 것이다.
건설부는 이미 값싸고 질 좋은 주택자재 및 공법개발에 성공, 집값을 10∼30%쯤 내리는데 성공한 일본에 자료협조 및 기술이전을 요청, 일본으로부터 기술이전 및 정보제공을 약속 받았다고 한다.
건설부는 이에 따라 일본 건설성 주택국장 등 관계자를 초청, 일본이 개발에 성공한 개량형 콘크리트·철재·목재 등 새 건축자재에 관한 설명을 듣고 이 자재가 우리의 기후조건에도 맞는 지를 검토한 다음 주공 및 주택업체로 하여금 적극적으로 기술개발 및 도입을 하게끔 유도할 계획이다.
건설부가 우리 주택업체에 기술도입을 적극 권장키로 한 일본의 새 주택은 일본 건설성 및 통산성이 지난 75년부터 5년 간에 걸쳐 15억3천5백만엔을 지원, 미사와(삼택) 주택 등 11 개 사가 80년에 개발한 경량기포콘크리트·개량형철재 및 목재 등 신소재를 공장에서 생산, 조립한 것이다.
미사와주택이 시멘트와 규사를 섞어 만든 뉴시래믹(PALC) 신소재는 차음·내화·방수· 단열기능을 함께 갖춘 다기능건축자재로 ▲공사기간이 20∼40일밖에 안되고 ▲기존 콘크리트보다 10배의 단열효과를 가지며 ▲섭씨1천도의 열에도 견딜 수 있다고 한다.
그러나 33평형의 경우 건축비가 일본의 재래식 주택보다 10∼30%쯤 싸지만 1천만엔이나 돼 우리 실정에 맞게 더 낮추는 것이 앞으로의 연구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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