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과대 폐지 안 돼" 이대 음·미대 졸업생 200여 명 반대 집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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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이화여대 음.미대 출신 졸업생과 재학생 200여 명은 14일 본관 앞에서 집회를 열고 "2007학년부터 음악대와 조형예술대(옛 미술대) 등을 예술종합대로 편입하는 구조개혁안을 철회하라"고 주장했다.

조형예술대 김귀규 동창회장은 "학교 측의 구조개혁안은 구성원의 의견 수렴없이 이뤄진 것"이라며 "여성사의 한 축을 이룬 전통의 단과대학들을 학교 측에서 일방적으로 없애려 한다"고 말했다. 음대 교수들도 최근 구조개혁에 반대하는 성명을 내고 학장 퇴진운동을 벌이기로 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에는 생활환경대(옛 가정대) 동문 70여 명이 생활대 폐지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다.

이에 대해 학교 측은 대학 발전을 위해서는 일부 단과대학의 폐쇄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박통희 기획처장은 "다른 학문 분야와의 교류 등을 통해 더 큰 경쟁력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손해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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