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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찾는 환자 1∼4세 어린이가 으뜸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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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한국인은 자녀의 건강문제에 큰 관심을 보여 병원을 찾는 연령군은 1∼4세의 어린이가 주종을 이루고 있다. 의료보험이 실시된 77년7월부터 83년 말까지 의료보험조합연합회의 각종통계를 보면 이같은 사실이 잘드러난다. 의보조합연합회가 집계한 연도별·성별·연령별 질병발생 양상을 분석해본다.
▲진료건수별=77년의 6개월간 진료건수는 88만3천7백30건이였으나 78년에는 2백88만9천1백12건, 83년에는 2천6백99만8천17건으로 78년을 1백으로 할때 79년 1백87·1, 80년 3백43·9, 8l년 4백83·0, 82년 6백60·1, 83년 9백34·5로 5년만에 약10배로 늘어났다.
이에따라 의료보험환자의 수진률도 늘어나 77년의0·28에서 79년 1·l7, 81년 2·09, 83년2·55로 의료기관 이용률이 해마다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건당 진료(투약) 일수도 매년 늘어 78년의 2·60일에서 80년 2·7l일, 82년 4·08일, 83년4·33일로 나타나고 있는데 이것은 일본이 매년3·5∼3·6일로 거의 안정화되어 있는데 비하면 좋은 대조가 되고 있다.
성별 진료건수비는 해마다 여자가10%정도(77년 남녀비 1백대 1백9·8, 80년1백대 1백10·8, 83년 1백대 1백12·0)높은데 특히 15∼24세군에서는 여자의 진료건수가 같은 연령군 남자의 2·5∼3배로 높게 나타나고 있다.
연령별 진료건수는 1∼4세군이 남녀 모두에서 수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2위는 남자에서는 5∼9세군, 여자는 25∼29세군으로 대체로 남자는 소아에서, 여자는 20대에서 환자가 많았다.
▲질환별=17대분류에 따른 가장 많은 질환은 호흡기계 질환과 소화기계 질환으로 7년간 변함없이 1,2위를 고수하고 있다.
호흡기계 질환의 경우 77년에는 전체의 27·9%였으나 점차 증가해 78년 31·2%, 79년 38·2%, 80년 44·5%까지 이르렀으며 그후 다소 줄기는 했으나(81년 42·9%,82년 41·3%, 83년 42·2%)여전히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호흡기계 중에서도 상기도질환(감기·독감등)이 75%정도를 차지하고 있는데 이같은 원인은 우리나라의 기후풍토 및 대기오염과 관계가 깊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소화기계 질환은 최근 5년간 17∼19%선을 오르내리고 있는데 남자보다는 여자쪽의 소화기 질환자가 많았으며 일례로 83년의 경우 20∼24세군에서 여자가 남자의 3·1배로 나타나있다.
그다음으로 피부및 피하조직의 질환과 신경계 및 감각기(눈·귀)질환이 3,4위에서 교대 현상을 보이며 감염성 및 기생충병이 계속 5위다. 이밖에 각종 암등 신생물이 0·5∼0·6% 수준.
몇가지 질환의 성별· 연령별 질환추이를 보면 정신장애의 경우 전체적으로 여자가 남자의 2배 정도며 83년의 경우 남자는 25∼29세군과 30∼34세군이 전체의 30·4%로 많으며 여자에서는 30대, 40대가 각각, 23·5%, 20대가 20·9%여서 20∼40대가 7할을 차지하고 있었다.
전체척으로 가장 많은 상기도질환의 경우 1∼4세군이 40∼43%를 차지하고 있다.
골절이나 탈구·염좌등 사고에 의한 손상이 많은 연령층은 80∼83년의 경우 1∼4세군과 가장 활동이 왕성한 25∼29세군으로 나타나 있다.
생식기 질환에서는 남녀모두 25∼29세군이 수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성별은 남자는 25∼29세군, 여자는 20∼24세군이 연도에 따라 약간의, 차이는 있으나 대체로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유산의 경우 80∼82년에는 25∼29세, 30∼34세, 20∼24세군 순이었으나 83년에는' 20∼24세군이 30∼34세군을 앞지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 진료건수에서도 약간의 변화를 보이고 있는데 노년충의 진료건수가 늘어가는 대신 소아층은 상대적으로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65세 이상 노인층의 전체진료건수에 대한 비율이 79년의 1·01%, 80년 1·62%에서 82년 1·90%, 83년 2·20%로 높아지고 55∼64세군도 79년2·08%, 80년 3·16%에서 82년 3·65%, 83년 4·32%로 점차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신종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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