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탈 팰리스 이청용, 부상 딛고 실전 복귀전에서 득점포 가동

중앙일보

입력

'블루 드래곤' 이청용(27·크리스탈 팰리스)이 부상을 딛고 실전 복귀전에서 득점포를 가동했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크리스탈 팰리스 미드필더 이청용은 21일 영국 찰턴에서 열린 찰턴 애슬레틱과 21세 이하팀 경기에 선발출전해 전반 10분 골을 터트렸다.

이청용은 지난 겨울이적시장 마감일인 2월3일 챔피언십(2부리그) 볼턴을 떠나 크리스탈팰리스로 이적했다. 앞서 지난 1월 아시안컵 오만전에서 오른쪽 정강이뼈 부상을 당한 이청용은 재활에 매진해왔다. 이청용은 전날 지역 언론과 인터뷰에서 "지난주 팀에서 훈련을 무리 없이 진행했다"며 "아무런 통증도 느끼지 않는다. 팀의 마지막 4-5경기에 뛸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크리스탈팰리스 21세 이하팀 소속으로 실전 감각을 끌어올릴 계획을 세운 이청용은 이날 3개월만에 실전 복귀전을 치렀다. 이청용은 왼쪽 윙어로 선발출전해 득점 외에도 골대를 맞히는 등 공수에서 종횡무진 활약했다.

이청용은 이 경기를 관전한 앨런 파듀 크리스탈 팰리스 감독 앞에서 눈도장을 찍었다. 완벽한 몸상태로 복귀할 수 있도록 충분한 시간을 부여했던 파듀 감독은 후반 15분 교체아웃된 이청용의 어깨를 두드리며 만족감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는 2-2 무승부로 끝났다.

앞서 파듀 감독은 "이청용의 회복세가 좋다. 올 시즌이 끝나기 전에 그가 뛰는 모습을 볼 수 있길 바란다. 우리 팬들이 꼭 이청용의 활약을 봤으면 한다. 난 이청용이 좋은 영입이 될 것이라 믿고 있기 때문"이라고 강한 신뢰를 내비쳤다.

이청용은 24일 찰턴 21세 이하팀과 경기에 다시 나설 수도 있다. 이르면 오는 25일 헐시티전 혹은 다음달 3일 첼시전에서 3년 만에 프리미어리그 복귀전을 치를 것으로 보인다. 크리스탈팰리스가 올 시즌 11승9무13패로 20팀 중 11위를 기록 중이다. 이청용은 올 시즌 막판 가세에 팀에 보탬이 되는 게 목표다.

박린 기자 rpark7@joo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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