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경협 방해할 의도 없지만 6자회담 진전 맞춰 조정해야"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02면

알렉산더 버시바우(사진) 주한 미국대사는 12일 한국의 대북 경제협력에 대해 "6자회담의 진전과 (북한에 대한)경제협력 문제를 조화시키는 방향으로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버시바우 대사는 이날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이 주최한 한.미정책포럼에 참석해 이같이 밝히고, "북한을 시장경제 체제와 개방으로 유도하는 과정에서, 이전(移轉)된 기술이 북한의 군사적 위협을 증강시키는 결과를 초래하는 실수를 범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그는 "미국은 북한과의 경제 협력관계를 증대시키고 북한 체제를 변화.개방하려는 한국의 노력을 지지한다"며 "남북 경협을 방해할 의도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버시바우 대사는 북한에 대해 "100만 군사대국이며, 준(準)전체주의 국가인데다, 핵무기를 보유하려 한다는 점에서 여전히 군사적 위협이 된다는 사실을 외면할 수 없다"며 "한.미 간의 군사적 협력은 아직도 동맹의 중요한 부분"이라고 밝혔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과 관련해 그는 "한.미 FTA 체결 논의가 내 임기 안에 시작돼 타결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서승욱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