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이한줄] 문득 고래가 공중으로 뛰어올랐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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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보일 듯 말 듯 잠영을 계속하던 고래떼들이 문득 공중으로 뛰어오르며 물줄기를 뿜어 올렸다. 세상 밖으로 모습을 드러내는 순간이다. 태양이 흰 배를 비춘다. 푸른 바다와 고래의 희디 흰 배…."

-대학교수.CEO 등 신문칼럼 필자 14명으로 구성된 모임'선우후락(先憂後樂.나라 걱정을 먼저한 뒤 나중에 함께 즐긴다)이 사회를 보는 다양한 시각을 전하기 위해 공동집필한 논술용 칼럼집 '고래를 잡는 120가지 이야기'(홍사종.서지문 등 지음, 다솔, 410쪽, 1만2800원)에서.

"하이칼라 여자들이 염색하고 머리를 구부리는데(퍼머를 하는데) 아예 설사약 먹고 눈도 움푹하게 만들고 밀가루 반죽으로 코도 오뚝하게 하지 그래?"

-1923년에 창간된 여성지 '신여성'에 나타난 1920년대 모던걸들에 대한 사회풍속사 연구서 '신여성'이 인용한 신여성 비판의 글(연구공간 수유+너머 근대매체연구팀 지음, 한겨레신문사, 363쪽 1만7000원)에서.

"선박왕 오나시스는 마리아 칼라스야말로 성적으로 매력있다고 여겼다. 오페라 가수로서의 명성은 별 의미가 없지만, 그녀가 가진 명성만큼은 그를 흥분시켰다."

-늘 외로웠던, 그러나 '불멸의 프리마 돈나'로 평가받는 칼라스의 삶을 다룬 '마리아 칼라스, 내밀한 열정의 고백'속에 등장하는 남편 오나시스에 대한 언급(앤 에드워드, 김선형 옮김, 해냄, 680면, 2만3000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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