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바구니 물가」는 「두 자리 숫자」로 올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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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올 들어 공산품 가격이 대체로 안정된 반면 농·축산물의 값이 뛰고 있다. 상의가 매주 조사, 발표하는 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3월초부터 4월초까지 한달 새 배추가 3·75kg짜리 상품1포기에 8백원에서 1천2백원으로, 무우가 상품1·5kg짜리 1개에 2백원에서 3백원으로 각각 50%씩 오른 것을 비롯해 돼지고기가 6백g 1근에 1천4백원에서 2천 원으로 42·9%, 파는 상품1단에 1천 원에서 1천3백원으로 30%가 오르는 등 장바구니물가는 한자리수자의 물가안정과는 거리가 먼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도 같은 기간에 ▲마른 고추 15% ▲참깨6·1% ▲보리 12· 5% ▲달걀 7·1%가 오르는 등 농·축산물 값이 대부분 큰 폭으로 올랐다.
한편 건축성수기인 봄철을 맞아 철근·시멘트 등 건축자재 값이 오르고 있다.
철근은 연초 미국산 고철 값이 대폭 오른 탓으로 3월초 공장도 가격이 3% 오른 데 이어 지난주에 또 3%가 올랐다.
건축성수기를 맞은 데다 채산성이 다소 나온 수출에 치중하느라 물량이 달리자 메이커 측은 종래 3개월 짜리 어음으로 철근을 팔았으나 최근에는 현금을 요구하고 있다.
철근 중 가장 많이 쓰이는 이형철근의 경우 부가세 및 운임을 뺀 공장도 가격이 지난주에 t당 20만5천 원에서 21만 원으로 올랐고 소비자 가격은 23만5천 원에서 24만 원으로 각각 5천 원씩 올랐다.
이밖에 고장력 철근은 공장도 가격이 t당 21만5천 원에서 22만원으로, 봉강은 21만5천 원에서 23만5천 원으로 5천∼2만원이 올랐다.
시멘트는 1부대 값(소비자가격)이 2천2백원으로 3개월 전보다 10원씩 올랐다.
합판은 아직 가격변화가 없으나 최근 수입원목이 달린다는 이유로 메이커 측에서 공장도 가격을 8%쯤 올릴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타일의 경우 지난해 물량이 부족해 워낙 많이 올랐던 탓으로 올해 들어 내림세를 보였다.
내장재의 경우 평당 1만1천∼1만2천 원, 외장재의 경우 l만8천∼2만3천 원으로 각각 1천∼2천 원씩 값이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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