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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경영인(82)|삼양식품 그룹(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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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61년 창립이래 친정체제로 그룹을 일궈온 전중윤회장은 20년만인 81년 회장으로 일선경영에서는 한걸음 물러앉았다.
물론 지금도 매일 회장실에 출근, 전응덕사장으로부터 업무브리핑을 받고 새로운 사업을 구상, 지시하는등 실질적인 경영권을 쥐고있지만 일선영업활동에 대해서는 전응덕삼양식품사장에게 거의 맡겨논 상태다.
전회장은 매년 정초에 확대중역회의를 열어 전년의 사업실적을 분석하고 새해사업계획을 보고받는 외에는 회장으로서 경영회의를 주재하는 일은 없다.
매주 화요일이면 전응덕사장주재로 정례임원회의를 열어 영업실적과 계획을 점검한다. 그룹의 전임원이라야 27명으로 큰회사 하나정도의 규모로 매우 단출하다.
삼양의 경영체제는 대체로 보수적이지만 몇가지 특징을 갖고 있다.
지난67년부터 시작된 종업원 지주제도도 그중하나.
생산직을 포함, 약6천명의 종업원중 절반인 3천명정도가 삼양의 주식을 갖고있을만큼 참여도도 높다.
직원에게 주는 포상도 모두 주식으로 주도록 못박혀 있는데 식품부의 경우는 대체로 주가가 액면가를 상당히 웃도는 편이어서 종업원에게 가는이익은 그만큼 커지는 폭이다.
78년부터 시행되고 있는 노후보장제도도 독특하다.
회사의 이익잉여금중 일부를 떼어 적립해 퇴직유공사원이 직장을 얻을때까지 월20만∼1백만원의 생활보조금을 지급한다.
유공사원의 판단이 다소 애매하지만 장기근속사원은 일단 해당된다. 삼양식품의 경영자에는 뚜렷한 인맥이 발견되지 않는다.
삼양식품그룹의 경영체제는 전회장을 정점으로 전응덕식품사장이 계역기업을 총괄하는 형식으로 되어있다.
전응덕사장(52)은 중앙매스컴 보도국장·전무등을 역임한 언론인출신으로 81년에 식품관리 담당부사장으로 영임돼 82년4월부터 식품사장을 맡고있다. 명실공히 그룹2인자로 일선경영을 도맡고 있다.
식품이라는 생소한 분야에 뛰어든지 아직 오래지않지만 조직관리에 능숙하고 마키팅분야에서도 지난해 식품매출을 처음으로 2천억원대로 끌어올리는등 수완을 발휘하고있다는 평이다.
삼양식품의 관리본부장겸 부사장과 미현지법인인 삼양아메리카사장직을 겸하고 있는 서정호(41)씨는 전회장의 맏사위.
71년 식품부장으로 입사해 기획·무역담당 중역을 거쳤다.
식품생산본부장인 유광영부사장(61)온 경남유지를 경영하다 69년 삼양유업설립시 전무이사로 들어왔다. 식품전무·농수산대표이사를 거쳐 81년이후 식품부사장을 맡고 있다.
김천준식품전무(48)는 동방생명보험시절부터 전화장과 연을 맺어 66년 식품부장으로 입사했다. 식품상무·전무를 거쳐 식품체인사장직을 맡다가 82년이후 식품전무로 영업부문을 총괄하고 있다.
이병욱유지사료사장(55)은 생산성본부에서 기획 및 총무담당상무로 있다 73년 식품이사고 들어왔다. 현재 식품의 전무이사로 기획관리실장을 겸직하고 있다.
권오영축산사장(51)은 72년 부장으로 입사, 식품의 식품연구 및 총무담당이사등을 거쳐 현재는 식품전무 및 회장비서실장등을 아울러 맡고 있다.
최돈휴농수산사장(61)은 제일은행이사로있다 77년 식품부서로 들어와 올3월부터 농수산사장직을 맡았다.
안희성식품체인사장(53)은 61년에 사원으로 입사한 창립멤버. 식품생산·영업본부장·각 지사장·판지사장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백정희베이커탱크사장(55)은 육사조교수겸 비서실장으로 있다가 67년 식품기획실장으로 입사했고 전재림판지사장(57)은 동양전기전무로 근무하다 76년 판지전무로 들어온 케이스.
전재송식품전무(57)는 70년에 입사, 현재 식품생산본부장으로 국내 5개공장의 생산업무를 총괄하고 있다.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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