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닉 물품 찾아라…관세청 X-Ray 영상판독 전문가 찾는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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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로 마약ㆍ총기ㆍ고가품 밀수가 급증하고 있다. 관세청은 전국 세관에서 엑스레이(X-Ray) 영상판독을 통해 밀수품을 걸러낸다. 하지만 은닉 수법이 날로 발전하면서 전문가들의 눈을 속이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에 따라 관세청은 사회 안전 위해물품의 국내반입 차단을 위해 ‘민관 엑스레이 판독대회’를 27일~29일 개최한다. 국민이 직접 영상판독에 참여해 은닉 물품을 찾아냄으로써 적발역량 높이고 국민적 관심을 높이기 위해서다.

판독대회는 참가자가 숨겨진 물품을 영상으로 판독한 엑스레이 화면을 보고 제한시간 내에 은닉 물품을 찾아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대회에 직접 참가하지 않은 일반인들도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대회 모든 과정이 관세청 홈페이지(www.customs.go.kr)를 통해 온라인으로 공개된다.
참가 희망자는 17일부터 24일까지 관세청 홈페이지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최근 밀수되는 물품은 종류가 다양해지고 있다. 총기와 마약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고급 명품시계와 고가 가방도 단골 밀반입 물품이다. 더구나 담배값 인상 이후로는 담배 밀수시도가 늘어나면서 세관업무를 폭증시키고 있다. 성적이 우수한 참가자에게는 관세청장 표창과 경품 등이 지급될 예정이다.

김낙회 관세청장은 “이번 대회는 불법 총기류ㆍ마약류 등이 국내에 반입되기 전에 차단하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엑스레이 영상판독 능력을 높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관세청은 앞으로도 이런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엑스레이 영상판독 경진대회나 모의적발훈련 등 다양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기울일 방침이다.

김동호 선임기자 dong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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