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구어린이 양육미끼|돈만 챙긴 뒤 살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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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영주경찰서는29일 뇌성소아마비로 불구가 된 어린이의 아버지에게 양육을 알선해 주겠다고 속여 어린이와 돈을 인계 받은 뒤 돈만 챙긴 뒤 어린이를 살해, 암매장한 김옥분씨(32·여·경남 영주군 위양면 서부리272)를 살인 및 사채유기·사기 등 혐의로 검거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2월10일 양주군 맥양면 서부리 같은 마을 박명규씨(29·회사원·경남 거제군 묘등면 사등리8l7)에게 뇌성소아마비를 앓아 몸이 부자유스런 박씨의 장남 충힌군(5)을 전문양육기관에 맡겨 양육시켜 주겠다고 속여 현금 50만원과 충헌군을 인계 받은 뒤 돈만 챙기고 충현군을 목 졸라 살해한 뒤 암매장한 혐의다. 김씨는 충헌군을 인계 받은 그날 자기 친정 집 근처인 경북 영주시 휴천2리 H여인숙에 투숙했다가 다음날인 2월11일 상오3시쯤 여인숙에서 박군을 목 졸라 숨지게 한 뒤 시체를 경북 영흥군 장수면 교인1리 친청집 동네로 옮겨 뒷산에 암매장한 혐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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