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티호크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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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떠다니는 백악관」이라는 별명을 갖고있는 미7함대의 주력항모. 무게8만t에 승무원5천3백 명을 태우고 다니는 함체의 높이는 18층 규모로, 홀수선 (물에 잠기는 부분)에서 상 갑판까지가29m로 10층 건물과 맞먹고 물에 잠기는 부분만도 8층 정도.
비행장 활주로가 있는 상 갑판은 길이 3백24m, 너비78m(5천43평)로 국제규격 축구장4개를 합친 것 만한 넓이다.
비행장엔 「날으는 지휘본부」로 알려진 E2C호키 항공기 4대를 비롯해 미국의 최신예전투기Fn14 톰캐트24대, A7E콜세어24대, 대 잠수함 공격기인 S3A바이킹10대 등 모두 86대의 항공기가 무적의 위용을 자랑한다.
항진속도는 30노트. 함 내엔 백화점·극장·세탁소가 있고 하루 1만7천명에게 식사를 공급할 수 있는 매머드 식당이 있다.
함 내 병원은 77개의 침대와 치과·약국·건강 진단실· 예방의학연구실 까지 갖추고 있다.
또 2개의 컬러TV방송국과 3개의 라디오방송국이 있으며 비행기 운반 전용 엘리베이터 4대로 1분 동안 4대의 비행기가 적재 실에서 갑판으로 운반된다.
또 하루에 쓰는 전력은 1천6백만 와트로 16만가구률 밝힐 수 있는 양. 배선 전기 줄만도 9백60km로 부산∼서울고속도로 4백27km를 왕복하고도 남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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