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설 72개 초·중·고교 환경미비로 큰 불편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올해 신설된 서울시내 초·중·고교의 대부분이 담이 없고 건물만 덩그렇게 서있으며 운동장정지작업과 진입로 포장이 제대로 안되는 등 환경이 엉망, 학생들의 학교생활에 큰 불편을 주고 있다.
서울시 교위는 올해 늘어나는 초·중·고교생 수용을 위해 국민학교 34개교, 중학교 26개교, 고등학교 12개교 등 모두 72개 초·중·고교를 신설했으나 짧은 기간에 많은 학교를 짓는 바람에 담장·운동장·진입로·수위실 등 환경시설을 제대로 마무리하지 못한 채 개교했다.

<운동장>
시흥여고 (시흥동 산 24의 4)의 경우 야산 4천여평을 깎아 세워 기본적으로 운동장이 비좁은데다 건축자재까지 널려있어 신입생 7백여명이 조회·단체체조·매스게임 등을 할 수 없는 실정이다.
또 신반포중과 신관중(신림동 산 168)은 아직 운동장 고르는 작업이 끝나지 않았거나 비좁아 체육시간에 학생들에게 제식훈련만 시킬 뿐 축구 등 구기종목경기를 못하고 있다.

<학교 진입로>
자양동 524 건국대 실습장 부지에 세워진 자양중은 통학로를 큰길쪽으로 내지 않아 9백여명의 신입생과 교직원이 건대학군단본부 앞길을 통행하고있어 건대측과 불편한 관계가 됐고 거여중(오금동 515), 염창중(염창동), 면북국교(망우 3동) 등도 밭이나 산비탈에 통학로가 있어 비가 조금만와도 수렁길이 돼 교사들과 학생들이 통학에 불편을 겪고있다.
또 개봉중(개봉동)은 진입로 4백여m가 포장이 안돼 학교측이 구청에 확장 포장을 호소하고 있으나 예산이 없다는 이유로 외면당하고 있다.
이밖에 양동중 (등촌동483)도 운동장 정비작업이 한창이다.

<각종 공해>
석곶중(석곶동 77)은 철도변에 위치, 10여분마다 지나가는 열차와 전차 소음은 물론 인근 연탄공장에서 석탄가루까지 날아와 분진공해에 시달리고 있다.
또 구의중(모진동)은 인근 염색가공공장에서 날아오는 매연 때문에 항상 창문을 닫아놓고 수업을 하고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