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 네쌍동이 국민교학생이 됐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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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강원도정선군사북의일란성 네쌍동이자매 일매·일난·일국·일죽양이 주위사람들의 축복속에 5일 사북국민학교 (교장최종각) 에 입학했다.
올해 만7살이된 네자매는 지난달14일 사북국교 병설유치원을 졸업하고 이날로 의젓한 국교생이 되었는데 키는 막내인 일죽양이 제일커 1백14·8cm로 제일작은 큰언니 일매보다 2·4cm나 더 크다.
지난 77년5월 우체국임시직배원이던 주병규씨(당시36세) 와 손순자씨(당시29세) 부부사이에 태어난 이들은 가난 때문에 양육이 어려워 부모들이한때 친권 (친권) 을 포기하기에 이르렀으나 중앙일보가 「네쌍동이돕기」 캠페인을 벌여 각계의 온정으로 부모품에서 자랄수 있었다.
현재 사북탄광 동원보건원 경비원으로 근무하는 아버지 최씨는 입학식이 끝난후 『네 자매는 저희들만의 자식이 아닙니다. 훌륭한 사람으로 만들어 온 국민의 은혜에보답하겠읍니다』 고말했다.
학교에서는 처음 이들네쌍동이를 같은바에 배정하려했으나 담임선생님이 누가 누구인지 구별하기가 어려워 고민하다가 제비뽑기로 결성, 일매는 1학년1반에, 일난이 5반, 일국은 7반, 일죽은 2반으로 배정됐다.
사사배읍고한리 삼사탄조신성부소장 (47) 은 이날 네쌍동이에게 입학서물로 책가방과 운동화 1켤레씩을 전했다.<고한지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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