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 직접대화 위해 중공에 협력요청계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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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동경=신성순특파원】오는 23일부터 4일간 중공을 방문하는「나까소네」(중증근강홍)일본수상은 등소평, 호요방, 조자양등 중공지도자들과의 회담에서 한반도 문제를 주요 의제로 거론, 남북한 직접대화의 실현을 위한 중공측의 협력을 호소하는 한편 중공의 88서울올림픽 참가, 중공잔류 한국인의 성묘 혹은 가족방문 허용을 요청하는등 한국·중공간의 관계개선을 위한 적극적인 교량역할을 할 것이라고 일본신문들이 5일 보도했다.
「나까소네」수상은 북경에서 2박, 무한에서 1박하며 북경에서는 조자양수상과 두 차례의 정상회담을 갖는 외에 등소평 중앙고문위주임, 호요방 당총서기와도 개별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또 북경대학에서 기념강연을 통해 일·중공간의 부전서약, 21세기를 향한 일·중공관계의 유대발전을 호소할 예정이다.
한반도문제에 대해서는 2일 서울의 한일 정치실무회담에서 거론된 정세분석과 한국측의 의향을 바탕으로 남북한당사자의 직접대화를 강조하는 한편 북한측의 3자회담제의에 대체할 4자회담제의에 대한 중공측의 반응을 타진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아베」(안배진태낭)외상도 오학겸 중공외상과의 회담을 통해 중공잔류 한국인의 고향방문, 이산가족재회등 실현에 협력을 요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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