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 육아법|분야를 먹이려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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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아기는 본래 모유로 키우는 것이 원칙이지만 부득이한 사정이 있어서 모유를 줄수 없을때가 있다. 모유의 분비가 계속 없을 때나 다음 임신이 확실해졌을 때, 어머니가 병이 있을때 등이다.
인공영양이란 모유를 대신하는 음식들(우유·분유·양젖·콩·육류로 만든 식품)로 아기를 키우는 것을 말한다. 이때 흔히 사용하는 것이 조제 분유로 최근에는 가능한 한 모유의 성분에 가깝도록 연구 개발된것이 많이 사용되고 있다.
보통 한번에 먹일 량과 하루의 수유횟수는 조제 분유통에 적혀 있어서 특별히 문제가 될것은 없다. 대개 그지시에 따르면 틀림없다.
그러나 간혹 적혀있는 분량보다 더 먹고 싶어 보채는 아기가 있다. 이때 분유통에 적혀있는 것은 평균적인 기준을 나타낸것이므로 좀 더 먹고 싶어하면 분량을 약간더 늘려도 괜찮다.
인공 영양을 줄때는 반자의적으로, 또는 어느정도 규칙적인 시간을 정해서 먹인다.
아기가 정한 시간이 되기전에 배가 고파할때에는 먹여도 좋으나 무질서하게 먹여서는 안된다. 또 모유를 먹일때와 마찬가지로 분유를 먹이는 동안에도 어머니는 기분좋고 안락하고 즐거운 몸가짐으로 아기를 안고 먹이는것이 좋다.
어머니가 직접 모유를 먹인다는 것은 아기가 애정을 느끼게 되는 것으로 가장 자연스러운 것이다. 그렇다고 젖병으로 분유를 먹인다고 어머니의 사랑을 아기에게 전할 수 없는 것은 아니다. 요는 그 먹이는 자세와 태도에 달린것이다.
생후 2∼3개월이 되면 우유(조제분유)를 싫어하는 아기가 생기게 된다. 원인이 한가지 일때도 있지만 몇 가지나 될때도 있다.
젖꼭지가 마음에 들지않는 경우, 즉 고무 젖꼭지의 냄새·굳기·모양·구멍의 크기등을 싫어하거나 젖꼭지가 오래된 것이면 새것으로 바꾼다. 이렇게해도 안될때에는 비타민을 먹이는 스포이드·작은 스푼·스트로를 사용해 볼수 있다.
우유의 온도, 즉 너무 차서 먹지않을때는 수유때 젖병을 헝겊이나 털실로 짠 주머니에 싸서 따뜻하게 해준다.
우유의 농도가 마음에 들지 않을때는 농도를 약간 바꾸거나 조제분유를 싫어하면 전지분유·농축유 또는 다른 회사제품의 분유를 먹여보기도한다.
잘먹지 않는다고 포기해서는 안된다. 억지로 먹여서도 안되겠지만 2∼3일은 열심히 먹여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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