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동욱·김춘호연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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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싱가포르=전종구특파원】한국 데이비스컵대표팀이 첫날 두단식경기에서 모두 패퇴, 3회전진출이 암담해졌다.
2일 중공곤명스포츠센터코트에서 개막된 데이비스컵동부지역2차예선전 단식 두게임에서 한국의 송동욱과 김춘호는 중공의 「유웨이」(우위) 와「류수하」(유수화)에게 각각 3-2, 3-0으로 무릎을 꿇고 말았다.

<판정 비교적공정>
○…「하세가와」(일본)주심을 제외한 부심과선심은 모두 중공인이었으며 이날 판정은 비교적공정한 편이었다고.
그러나 첫경기인 송동욱-「유웨이」전의 제5세트에서 송동욱이 2-1로 앞서나갈때 선심이 송의 서비스를 더블폴트로 판정, 리듬이 끊어졌다는게 김문일감독의 주장이다.

<관중들 태도 진지>
이날 곤명스포츠센터에는 6백여명의 관중이 철제의자에 앉아 진지한 태도로 경기서 관전했는데 좋은 플레이가 나올때마다 아낌없는 박수로 격려를 보냈다.
이들은 주로 공장에서 배급된 초청장을 갖고 입장한 사람들이었고 입장권의 일반판매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고지적응 실패탓〃>
김문일 한국감독의말=우리선수들은 역시 우려했던대로 고지적응에 실패했다.
두단식의 패배는 모두 볼컨트롤의 난조에서 비롯된 것이다.
송동욱이 첫세트를 잡았더라면 이길수있는 경기였다.
김춘호는 「류수하」의 기량에 비해 역부족이었음을 인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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