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 한인단체들,29일 아베 상하원합동연설에 맞춰 반일광고

중앙일보

입력

가주한미포럼과 시민참여센터 등 미주지역 한징단체들이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이달 29일 미국 상·하원 합동연설에 맞춰 유력일간지 워싱턴 포스트에 광고를 게재할 예정이다.

아베 총리의 상·하원 합동연설에 반대하는 내용인데, 제 2차 세계대전을 일으킨 독일과 일본의 상반된 전후 행보를 비교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한쪽엔 지난 1970년 폴란드 바르샤바를 방문한 빌리 블란트 당시 서독 총리가 무릎을 꿇고 '홀로코스트'에 대한 용서를 비는 장면과 설명이, 반대쪽엔 아베 총리가 2013년 전범들이 안치된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는 모습과 설명이 각각 담기게 된다.

아베 총리가 미국 상·하원 연설에서 일본의 전쟁범죄를 부정하지 말고 위안부 피해자들에게 대한 사과부터 먼저 하라는 메시지도 곁들였다. 이를 위해 한인단체들이 온오프라인에서 모금 운동을 벌이고 있다.

이들 미주 한인단체들은 지난달 네덜란드 출신 위안부였던 호주의 얀 루프 오헤른 할머니와 이용수 할머니가 미 의회 청문회에 나와 증언하는 사진을 담은 광고를 워싱턴 지역 일간지인 '더 힐'에 게재했다.

워싱턴=채병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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