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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싱병이란, 팔다리는 '앙상'+배만 '뽈록'…살찌는 데는 이유가 있다?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쿠싱병이란 [사진 중앙포토]

쿠싱병이란?… 남산만큼 나온 똥배, 혹시?

다소 생소한 병명인 ‘쿠싱병’이 화제다. 쿠싱병이란 뇌하수체종양으로 인해 발생하는 질병으로 팔다리가 가늘어지고 얼굴이나 몸통은 살이 찌는 중심성 비만이 주요 증상이다. 스테로이드 과다복용 등으로 나타나는 쿠싱증후군과는 원인이 다르다.

뇌하수체는 우리 몸의 호르몬 생성·분비에 관여하는데 이곳에 종양이 생겨 스트레스 호르몬인 부신피질자극호르몬이 과다 분비되고, 부신의 스테로이드 호르몬인 코르티솔이 과다 분비되는 경우를 쿠싱병이라고 한다. 최초 발견자 미국의 하비 쿠싱 박사(1869~1939)의 이름을 땄다.

쿠싱병이란 [사진 중앙포토]

일반적으로 코르티솔은 스트레스에 대응해 신체 안정과 방어능력 강화에 도움을 준다. 그러나 과도하게 분비됐을 땐 심각한 합병증을 일으킨다. 고혈압·고지혈증·고혈당뿐만 아니라 골다공증도 유발한다. 심뇌혈관계 합병증으로 인한 사망 위험도 증가한다. 심근경색·심부전·뇌혈관 장애 등이 주로 나타난다.

쿠싱병 환자는 외관상 평범한 비만 환자와 비슷하다. 중심성 비만이 주된 특징으로 복부를 중심으로 지방이 과도하게 축적되며 얼굴이 달덩이처럼 부풀어 오르는 월상안(Moon face), 목 뒤 지방덩어리가 마치 들소의 목덜미를 연상시키는 버팔로 험프(Buffalo's hump)증세가 나타나기도 한다.

쿠싱병이란 [사진 중앙포토]

연구에 따르면 쿠싱병 환자들이 제대로 된 진단 및 치료를 받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증상이 나타난 뒤 평균 4~5년에 이른다. 증상과 병의 특징을 잘 몰라 초기에 병원에 가지 않기 때문이다. 비만에 복합적인 내분비질환까지 겹치기 때문에 쿠싱병 환자들의 대다수가 중증 우울증이나 불안장애를 갖고 있다.

신경내분비연구회는 일반인뿐만 아니라 의료진들에게도 생소한 희귀질환인 쿠싱병에 대한 진단 및 치료 정보를 담은 전문 가이드라인을 제정해 대한내분비학회지 최근호에 발표했다. 또 지난해부터 매년 4월 8일을 ‘쿠싱병의 날’로 지저으 질환의 심각성을 알리는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하비 쿠싱 박사가 태어난 이 날에는 세계적으로 쿠싱병 인식을 높이기 위한 각종 행사가 벌어진다.

쿠싱병이 정체를 안 네티즌들은 “쿠싱병, 생각보다 심각한데”, “쿠싱병, 나도 똥배가 나왔는데 혹시?”, “쿠싱병, 의심되면 빨리 병원가봐야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 중앙일보 jstar@joongang.co.kr
‘쿠싱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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