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사조' 박철순 스리랑카 야구대표팀 지도한다

중앙일보

입력

  '불사조' 박철순(59)이 야구 불모지 스리랑카에서 지도자 생활을 한다.

대한야구협회는 "박철순 코치를 스리랑카 야구 국가대표팀 지도를 위해 파견한다"고 31일 밝혔다.

박철순 코치는 프로야구 첫 해인 1982년 OB 베어스(현 두산)에서 뛰며 24승(22연승)을 거두며 팀 우승을 이끌었다. 이후 부상에 시달리며 여러차례 고비를 겪었지만, 재기에 성공해 '불사조'라는 별명을 얻었다.

박 코치의 파견은 지난해 인천아시안게임 기간 중 대한체육회와 스리랑카국가체육회는 양해각서(MOU) 체결이 계기가 됐다. 당시 양국은 교환경기 실시, 합동프로그램 운영, 코치·심판 및 스포츠전문가 등 기술임원 교류, 국가대표 선수 우호교류, 인턴십 프로그램 운영, 스포츠장비 지원, 스포츠관련 정보제공 등의 체육교류 사업을 약속했다. 대한체육회는 올해 계획했던 스포츠동반자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야구 지도자를 파견하기로 했고, 박철순 코치가 대상자로 선정됐다. 박 코치는 다음달 1일 스리랑카로 출국한다.

박 코치는 스리랑카 야구 국가대표팀을 한 달 여간 지도한 후 오는 5월 4일부터 10일까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리는 아시안컵에 참가할 예정이다. 국내 지도자가 스리랑카 야구대표팀을 맡은 건 지난 2012년 김정수 전 동의대 감독 이후 3년 만이다.

김원 기자 raspo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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