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기업은행] 입출금 내역 점자 전송, 시각장애인도 거래 OK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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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선주 IBK기업은행장(앞줄 왼쪽 다섯째)이 참석한 ‘IBK-T 솔루션’ 브랜드 선포식. [사진 IBK기업은행]

IBK기업은행은 올해 경영 혁신 전략으로 핀테크 와 기술금융을 내세우고 있다. 핀테크 전략의 핵심은 ‘IBK 원(ONE) 뱅크’ 구축을 통한 스마트 금융 강화다. IBK 원뱅크는 스마트폰으로 간단한 자금 이체나 상담, 상품가입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인터넷 전문은행 수준의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을 만드는 게 목표다. 여기에 핀테크 전문 기업과 손잡고 다양한 제휴 서비스를 내놓을 계획이다.

 핀테크 기업과의 제휴 서비스는 이미 영업 현장에도 적용되고 있다. 영업점 인근 고객에게 환율 쿠폰, 이벤트 소식 등 콘텐트를 자동으로 전송하는 위치 기반 모바일 서비스 ‘스마트 캐치’를 지난 16일부터 제공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근거리 통신기술인 비콘(Beacon)을 활용했다. 우선은 ‘IBK 원 금융센터’ 애플리케이션을 다운 받은 고객을 대상으로 압구정동, 종로6가 등 5개 지점에서 시범적으로 운용한다. 또 SK플래닛의 ‘페이핀’과 LG유플러스의 ‘페이나우’와 제휴를 맺고 상반기 중 간편결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핀테크 스타트업과도 적극적으로 업무 제휴를 맺고 있다. 창업 오디션에서 우승한 기업 닷과 함께 핀테크 사업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 금융거래 내역을 메시지로 전송받는 서비스인 ‘IBK 원 알림’에 닷의 ‘점자 스마트워치’기술을 접목했다. 이 서비스가 개발되면 시각장애인도 입출금 거래 내역 및 신용카드 승인 내역을 전송받을 수 있다.

  한편 기업은행은 기술금융 확대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23일 금융권 최초로 기술금융 브랜드 ‘IBK T-솔루션’을 선보였다. 기술을 보유한 기업의 기술 수준과 성장 단계에 맞춰 대출·투자·컨설팅을 한번에 제공하는 고객 맞춤형 서비스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 기업은행이 기술금융 평생 파트너로서 중소기업의 기술금융 성장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은행은 지난 2월말 기준 전체 기술신용평가 기반 대출(TCB대출) 금액 13조5033억원 중 약 25%인 3조4340억원을 지원했다.

염지현 기자 yjh@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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