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이 총명하게 키우는 방법…손가락으로 '꼼지락 꼼지락'

[레몬트리] 내 아이를 총명하게 키우고 싶다면, 아이의 손가락 활동에 주목할 것. 섬세한 손놀림이 아이의 두뇌 발달과 사고력을 키워준다.

박현정은… ‘아이는 내 손으로 직접 기르자’라는 생각으로 출산과 함께 잡지계를 떠난 전직 에디터. 에디터 시절 체득한 눈썰미와 꼼꼼함으로 아이 물건 하나를 사도 ‘꽤 괜찮은 것’만 따져 골랐고, 두 아이 엄마로서 쇼핑 노하우와 생생한 경험담을 담아 『똑똑한 육아쇼핑 바이블』이라는 책을 냈다.

섬세한 손놀림이 두뇌 발달에 중요하다는 사실, 엄마라면 다 알 거예요. 물건을 꺼내고, 넣고, 자르고, 붙이고, 손가락으로 할 수 있는 일은 무궁무진하지요. 그냥 단추만 누르면 되는 놀이 말고 손을 한 번이라도 더 꼼지락거릴 수 있는 아이템, 이런 것에 관심을 가져주세요.

한 땀 한 땀 바느질 놀이

바느질은 한 땀 한 땀 집중해야 하는 일입니다. 실을 아래에서 위로 뺐다가 다시 아래로 넣어가며 간격과 수평을 맞추다 보면 두뇌와 손이 함께 움직이는 효과를 발휘하지요. 바느질을 하고 있는 아이를 관찰해보세요.우리 아이가 이렇게 차분했나 놀라게 될 거예요. 머리에서 하고자 하는 대로 손이 집중적으로 움직이다 보니 두뇌의 기분이 좋아져서 그만큼 아이들이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때문이랍니다.

SHOPPING TIP
아이에게 바느질을 가르치고 싶어도 바늘은 위험할것 같아 시도하기가 망설여져요. 이럴 땐 먼저 안전 바늘이 부착된 제품으로 시작해보세요. 어린이용이라 실을 끼우는 구멍도 크고 끝이 뾰족하지도 않아 안심하고 아이 손에 맡길 수 있답니다.

노랑박스 앵무새 자수 키트 알록달록 앵무새 날개를 바늘과 색색의 털실로 수를 놓게 만든 키트입니다. 자수틀과 자수 천, 바늘과 털실까지 한 세트로 구성되어 있어 일일이 다른 재료를 준비해야 하는 수고스러움을 덜어줘요. 조직이 느슨한 삼베로 된 자수 천이라 바느질이 서툰 아이가 바늘을 넣다 빼는 것이 힘들지 않아요. 세트 2만5천원, 노랑박스(norangbox.com)

2개를 하나로 결합하는 손놀림

아이들이 커갈수록 손가락으로 할 수 있는 일은 점점 줄어들어요. 단순히 버튼을 누르는 장난감이나 휴대폰 자판을 터치하는 정도가 대부분이지요. 하지만 블록처럼 서로 결합시키는 손놀림은 우리 뇌에 생산적인 사고를 할 수 있도록 자극해 아이들에게 꼭 권하고픈 놀이입니다. 블록 놀이를 통해 논리적인 연관성을 찾을 수 있는 사고를 기를 수 있어요. 좀 더 섬세한 움직임을 위해서는 블록을 더 정교한 것으로 바꿔주세요.

SHOPPING TIP
블록 사이즈가 작아질수록 섬세하게 하나하나 연결해야 할 부분이 늘어나니 처음부터 개수가 많은 퍼즐을 구입할 필요는 없습니다. 또 블록이 너무 작으면 아이가 집어삼키거나 손가락에 무리가 갈 수 있으니 아이의 발달 상태에 맞게 블록을 선택하세요.

플러스플러스 미니 퍼즐 크기가 20mm밖에 되지 않는 블록이에요. 작은 사이즈의 블록을 찾는다면 플러스플러스 미니 퍼즐을 추천합니다. 퍼즐 개수는 100개부터 1,800개까지, 색은 기본 컬러부터 네온, 파스텔 컬러까지 다양해 아이의 나이나 성향에 맞게 선택할 수 있어요. 플러스플러스 미니 퍼즐 600피스 4만원대, 베이비인더시티(babyinthecity.co.kr)

손가락 힘을 기르는 삼각 쥐기

손과 손가락을 이용해 그림 그리기를 하면 소근육 발달은 물론 복합적인 뇌 훈련이 가능해집니다. 그림을 그릴 때 크레용을 바르게 쥐는 것에서부터 시작되지요. 아이에게 엄지와 검지, 중지를 이용해 손가락 힘을 최대한 많이 줄 수 있는 삼각 쥐기로 크레용 쥐는 법을 알려주세요. 손힘이 약한 아이라도 삼각 쥐기 연습을 하면 손 근육이 강화되고 정교한 손놀림이 가능해집니다. 이렇게 그림을 그리다 보면 좋아하는 것을 더 섬세하게 표현하게 되지요.

SHOPPING TIP
한 손에 쥐고 그리면서 사용하는 제품인 만큼 크레용 자체가 무독성인지 아닌지를 꼼꼼하게 따져봐야 합니다. 이왕이면 손에 묻어나지 않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더 좋지요. 아이 손에 쥐고 사용할 정도로 너무 크지 않은 사이즈인지도 체크해보세요.

돌멩이 크레용 자연산 콩 왁스와 미네랄 색소를 사용해서 만든 무독성 크레용입니다. 마치 자연 속에서 찾아낸 듯한 밝고
따뜻한 컬러가 특징으로, 오일 파스텔처럼 부드럽게 그려지고 손에 묻어나지 않아 사용하기도 편해요. 크레용 안쪽으로 홈이 파여 있어 삼각 쥐기 연습을 하는 데 제격이죠. 16색 세트 2만원대, 투투텐(2to10.co.kr)

기획 레몬트리 이지현, 사진 유대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