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력 없어지면 보험금 2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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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영국의 한 주부가 나이 들어 추해질 것에 대비해 자신의 외모에 대해 10만파운드(약 2억원) 상당의 보험을 들었다고 영국 BBC방송이 21일 보도했다.

방송은 니콜 존스(26.사진)란 임신부가 더 이상 자신이 매력적이지 않다고 평가되면 보험금을 받기로 하고 매년 2백파운드(약 40만원)의 보험료를 내는 보험에 가입했다고 전했다.

존스는 이 보험증권을 건축업자인 남편의 생일선물로 줬다. 남편은 "아내가 나이 들어 추해지면 헤어지겠다"는 농담을 입버릇처럼 해왔다. 존스가 보험금을 타기 위해서는 10명의 건축업자로 구성된 패널에서 "더 이상 매력적이지 않다"는 판정을 받아야 한다.

존스는 "외모에 집착하는 남편이 임신 후 내 외모가 변하자 싫은 내색을 해 보험에 가입하게 됐다"며 "보험금이 탐난다고 외모가 추해질 때까지 나를 방치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존스는 "내 결혼생활이 보험금보다 더 가치 있다"고 전제한 뒤 "만약 보험금을 탄다면 개인 트레이너를 고용해 헬스센터에서 살을 빼는 등 예전의 매력적인 상태로 돌아가기 위해 노력하겠지만 성형 수술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보험 계약이 성사된 것은 보험사가 회사 홍보 차원에서 존스의 보험 가입을 허용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정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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