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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주제영화 잇따라 제작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영화계가 「이산」을 주제로한 영화제작에 왕성한의욕을 보이고 있다.
제작비 3억원을 쏟아넣는다 하여 화제를 모은 화천공사의 대작영화 『내 이름을 찾습니다』
(감독 임권택)의 제작기획에 이어 이번엔 이산문학의 대표작중의 하나로 꼽히는 박완서씨의
소설『그해 겨울은 따뜻했네』 가 영화화된다.
세경흥업이 기획한 이 영화는 6·25의 비극적 상황속에서 헤어진 한 자매의 30년간의 이
산의 아픔을 담게된다. 특히 통속성을 피해 전쟁못지 않게 인간을 단절시키는 이기주의 문
제를 정면으로 묘사, 우리 현대사의 한 단면을그려볼계획이다.
감독배창호. 전후세대인 그가 이영화를 어떻게 소화해낼지 관심거리인데 주인공인 자매역
을 찾는데 목하 고민중이다.
3윌 중순에 선보일 『사랑 그리고 이별』(감독 변장호)은 색다른이산을 주제로 한 멜러물
월남패망의 소용돌이 속에서 한국남성을택한 한 월남여인의 사랑과이별을 담고 있다. 장미
희-호인몽(대만)의 연기대결 속에 이산이 또다른 이산을 낳는 숙명적아픔을 그리고 있다.
한(동아흥행)·중합작.
한편 흥남철수당시 남녀간의 이산을 다뤄 지난해 대종상작품상(안보부문)을 수상한『내가
마지막본 흥남』(감독 고영남·우진필름)은 3윌초 개봉을 서두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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