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말라이넨 유일한 3관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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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인종·종교·이념을 초월한 세계 젊은이들의 스포츠체전인 올림픽에서는 무수한 영웅들이 찬란한 태양처럼 떠오른다.
이번 제14회 사라예보동계올림픽에도 유일한 3관왕인 여자노르딕스키의 「마리야·리자· 하말라이넨」(28·핀란드)등 많은 스타들이 탄생했다. 「하말라이넨」은 여자5㎞, 10㎞, 20㎞3종목에서 금메달, 계주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올림픽만 3번째 출전한 「하말라이넨」은 노르딕15㎞ 동메달리스트 「키르베스이에미」와 오는 여름에 결혼할 예정이다.
기록경기에선 스피드스케이팅 남녀부 중거리(1천m 및 1천5백m)의 2관왕인 「개탕·부셰」(26·캐나다)와 「카린·엔케」(23·동독)가 더욱 각광을 받았다.
키1m70㎝·몸무게71㎏의 대학생인 「부셰」는 이영하보다도 체격조건은 좋지않은편. 「부셰」는 역시 올림픽에만 3번째 출전.
이혼녀인 「엔케」는 미모이지만 키1m76㎝·몸무게72㎏으로 스테이트암추어리즘의 선봉국가인 동독이 만들어낸 작품이다. 이번대회 유일하게 세계신기록(1천5백m)을 작성했다.
또 남자 알파인 스키회전에서 미국의 쌍동이형제 「필·매어」와 「스티브·매어」(27) 는 나란히 1-2위를 차지, 유럽세에 눌리던 미국에 영웅으로 등장했다.
이같은 기록경기보다도 올림픽의 꽃으로 불리는 피겨스케이팅의 아이스댄싱과 싱글종목은 사라예보는 물론 TV로 지켜본 전세계 팬들을 매료시키는 슈퍼스타들이었다.
이중 아이스댄싱의 우승팀인 영국의「제인·토빌」(26)과「크리스터퍼·딘」(25)조는 폭발적인 인기를 모았다. 이들은 율동미의 극치를 보여줘 45차례중 19차례의 만점을 받는 새기록을 세웠다.
또 남자 싱글인 금메달리스트인「스코트·해밀턴」(26)은 지난60년 스쿼밸리대회에서 「젠킨즈」의 우승이래 24년만에 이부문에서 미국에 금메달을 안겨줬다.
여자 싱글의 여왕 「카타리나· 비트」(19·동독)는 키1m63㎝·몸무게51㎏의 날씬한 미모. 유럽챔피언 「비트」는 스케일이 큰 스케이팅이 돋보여 우아한 스케이팅을 연출한 은메달리스트 「로절린·섬너즈」(미국)와 대조가 되었다. <사라애보=조이권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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