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파크 가전.PC팀의 고석진(30)씨는 MP3 플레이어와 휴대용멀티미디어플레이어(PMP)를 신주단지 모시듯 조심조심 다룬다. 고씨는 이 기기들에 화면 보호용지를 붙이고 꼭 전용 케이스에 넣는다.
가방에 넣을 때도 다른 물건과 닿지 않도록 주의한다. 고씨는 "화면에 스크래치(흠)가 생기면 얼굴에 흉터가 생긴 것 같은 기분"이라고 말했다.
고씨처럼 화면에 흠이 나지 않도록 조심하는 사람들이 많다. 휴대전화.휴대용게임기.PMP.MP3.디지털카메라.내비게이션 등 디스플레이 장치가 달린 소형 전자제품이 늘면서 '스크래치 방지 상품'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스크래치 방지 상품은 화면 보호용지다. 일종의 얇은 필름이다.
인터파크(www.interpark.com) 등 인터넷 쇼핑몰에서 손쉽게 구입할 수 있는 '오버레이 브릴리언트 액정보호 필름'(사진.1만6000원 선)이 이 분야 베스트셀러 상품이다. 눈부심이나 번들거림 등의 현상이 나타나지 않도록 하는 제품이다. 액정클리너 등으로 화면을 깨끗이 닦고 화면 위에 붙여 사용하면 된다. 스크래치를 막기 위해선 커버나 정품 케이스를 이용해야 한다. 기기를 살 때 함께 주는 정품 케이스를 쓰는 게 가장 좋다. 아무래도 정품 케이스가 제품 규격에 꼭 맞기 때문이다. 더 다양한 기능을 원하는 사용자를 위한 상품도 나왔다. 휴대용 게임기용 '로지텍 PSP 플레이기어 포켓'(2만4000원 선)은 스크래치 방지, 충격 보호뿐만 아니라 동영상 감상 받침대, 햇빛 가리개 기능 등을 갖췄다.
이철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