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대병원 장례식장 천차만별 마진율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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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대학교병원 장례식장의 마진율이 병원마다 크게는 19배까지 차이가 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새정치민주연합 홍의락 의원실이 각 국립대병원과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14개 국립대병원 장례식장 중 경상대병원 장례식장의 마진율이 56.7%로 가장 높았다. 경상대병원 장례식장은 지난해 35억7219만원의 매출액을 올렸는데 이 가운데 순이익이 20억2423만원이었다.

강원대병원 장례식장은 45.8%, 제주대병원 장례식장은 43.6%, 충남대병원 장례식장은 40.0%로 뒤를 이었다. 경북대병원 장례식장과 칠곡경북대병원 장례식장도 각각 39.1%와 38.5%의 마진을 올렸다.

반면에 양산부산대병원 장례식장은 지난해 12억710만원의 매출액을 올렸으나 순이익은 3678만원(마진율 3.0%)에 불과했다. 부산대병원 장례식장과 화순전남대병원 장례식장도 각각 마진율이 4.5%, 7.1%로 낮았다.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의 경우 104억94만원 매출을 올렸고 마진율이 14.9%였다. 분당서울대병원은 34.0%(연매출 134억9760만원)의 마진율을 올렸다. 14개 국립대병원 장례식장의 평균 마진율은 31.4%다.

마진율이 높은 경상대병원, 강원대병원, 제주대병원, 충남대병원, 경북대병원, 칠곡경북대병원 장례식장의 이용객 1인당 평균 매출액은 475만원~606만원이다. 마진율이 낮은 양산부산대병원, 부산대병원, 화순전남대병원, 전남대병원 장례식장의 이용객 1인당 평균 매출액은 265만원~490만원이었다.

홍 의원은 “국민의 재산인 국립대병원은 국민 건강을 책임지는 지역거점 공공병원”이라면서 “장례식장 비용을 최소화해 국민의 지출 부담을 줄여줄 의무를 갖고 있다. 병원별 적정 수익률을 설정하고 마진율을 줄여서 장례비용을 인하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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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영 기자 kim.sunyeong@joongang.co.kr <저작권자 ⓒ 중앙일보헬스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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