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펀드들은… 주가 상승세 힘입어 규모 확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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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는 89년 종합주가지수가 처음으로 1000을 돌파하면서 덩치를 20조원까지 불렸다.

펀드의 전성기는 경제가 외환위기에서 벗어나기 시작한 99년 다시 찾아왔다. 280까지 떨어졌던 주가지수가 다시 1000을 넘어서면서 국내 최초의 뮤추얼펀드인 '박현주 1호'가 1년 만에 100% 이상의 수익을 냈다. 현대증권이 판 '바이 코리아펀드'의 바람몰이도 대단했다. 99년 말 펀드 규모는 200조원을 돌파했다. 2000년 사상 최대규모인 250조원까지 불어났던 펀드는 이후 증시 거품이 꺼지고 대우사태가 터지면서 시련기를 맞았다. 주식형과 채권형 모두 투자자들의 환매 요구에 시달렸다. 2000년 말 펀드 규모는 137조원으로 쪼그라들었다.

최근 펀드는 다시 전성기를 맞고 있다. 꾸준한 주가 상승세에 힘입어 펀드 규모가 200조원을 회복했다.

세계의 펀드자본이 국경없이 각국 증시를 넘나들고 있지만, 국내 펀드의 해외 진출은 아직 걸음마 단계다. 미래에셋 등이 중국과 인도 시장에 이제 막 나가기 시작했다.

◆ 특별취재팀=김동호.나현철.김창규.김준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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