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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탱크 최경희 종횡무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9면

체력이 좋은 동방생명이 파죽의 3연승으로 여자부에서 단독선두에 나섰다.
동방생명은 5일 장충체육관에서 벌어진 농구점보시리즈 3차전 1차리그 4일째 여자부경기에서 신인 최경희(21득점·1m65cm)의 맹활약에 힘입어 외환은을 59-51로 격파, 연승가도를 질주하고있다.
또 제일은은 후반에 난조를 보인 태평양화학에 62-39로 대역전승, 1승2패를 마크했다.
제일은이 태평양화학에 이긴것은 지난79년 추계연맹전이래 5년만에 처음이다.
제일은은 4일 동방생명과의 경기에서도 후반 종료6분까지 56-51로 앞서다 골게터 원둘자가 무릎을 다쳐 퇴장하는 바람에 66-60으로 아깝게 패퇴했다.
한편 남자부경기에서 상무는 오등근(40득점)이 분전한 한국은을 77-71로 격파, 2승1패로 선두 삼성전자와 현대를 뒤쫓고 있다. 고려대는 국민대를 86-78로 이겨 두팀 모두 1승2패를 기록했다.
점보시리즈는 종반에 접어들면서 진기록이 속출, 태평양화학이 제일은과의 경기에서 후반에 얻은 11점은 실업경기 최소득점 기록이다. 또 고대는 4일 현대와의 대전에서 전후반 통틀어 자유투가 하나도 없는 진기한 기록을 세웠다.
동방생명은 3차전에서 매게임 힘들게 고전끝에 막판에 역전승을 거두는데 수훈선수는 이번 대회부터 처음 뛰는 최경희(은광여고졸업). 단신이긴 하나 다부진 체격을 가진 최는 마치 탱크와 같이 상대수비진을 누비며 맹활약하고 있다. 외환은과의 경기에서도 집중마크를 받으며 21점을 올려 앞으로 86·88대회에선 국가대표팀 골게터로의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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