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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집 여주인 피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3일 하오2시40분쯤 서울창천동18의46 「향화춘」맥주홀 내실에서 주인 이명자씨(28·서울염리동170의4 진주아파트1동1002호)가 과도로 머리와 등을 찔려 숨져있는것을 권태완씨(39·남태평양살롱전무)가 발견했다.
권씨에 따르면 음력설날인 2일하오6시30분쯤 이씨와 근처포장마차집에서 함께 소주를 마시고 헤어졌는데 3일 아침 전화를 해보니 아무도 받지않아 이씨집으로 찾아갔다는것.
숨진 이시는 빨간 블라우스를 입고 등에 길이20cm가량의 고도가 꽂힌채 방바닥에 비스듬히 누워있었으며 하의는 벗은채로 팬티가 반쯤 벗겨져있었다.

<숨진이씨>
경찰은 숨진 이씨가 79년3월 정부 한정의씨(44·당시 로체스타상사대표, 살인·사체유기죄로 복역중)와 한씨의 부인 이경자씨(34)와 짜고 한씨와 정을 통해오던 로체스타상사 여공 김점순양(당시22세)을 살해해 암매장했다가 82년8월 사체유기죄로 복역하고 지난해 5월 출소한 사실을 중시, 이사건과의 관련여부도 추적중이다.
숨진 이씨는 당신 한씨의 범행에 협조해준 댓가로 한씨로부터 현재 살고있는 아파트를 받아 남편 김모씨와 헤어진뒤 두동생과 함께 살아왔으며 출소후 지난해 6월부터 이술집을 인수, 경영해 온것으로 알려졌다.

<수사>
경찰은 20일전 안양교도소에서 복역중인 한씨가 숨진 이씨에게 『며칠뒤 내동료가 출옥해서 연락을 할테니 그사람과 짜고 우리를 고발한 전처 이경자일가족을 없애달라』는 내용의 편지를 보냈고 지난1일 한씨의 감방동료라는 남자로부터 숨진 이씨에게 만나자는 전화가 왔었다는 권씨의 진술에 따라 이 남자가 사건의 실마리를 쥐고있을것으로 보고 추적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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