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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박대표·이계진 대변인 홈피는 '꽃피는 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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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박근혜대표가 27일 자신의 미니홈피를 통해 지난달 태어난 진돗개 7마리를 분양한다고 공개했다. 왼쪽 건곤감리는 수컷이고 오른쪽 청홍백은 암컷이다. (서울=연합뉴스)

12월 초부터 기온이 급격히 떨어진다지만 한나라당의 박근혜 대표와 대변인 이계진의원이 보여주는 행보는 '꽃피는 봄'이다. 평소 친화적인 성격과 부드러운 말투가 특징인 이들은 자신들의 미니 홈피에도 '따뜻한' 이야기만 담아내 눈길을 끌고 있다.

박근혜 대표는 키우던 진도견이 새끼를 낳았던 것을 언급하며, 일곱마리 강아지가 예방접종을 마쳤고 건.곤.감.리(수컷), 청.홍.백(암컷)이라는 이름을 얻었다는 소상한 이야기를 싸이월드 미니홈피에 밝혔다. 박대표는 강아지 분양을 원하는 사람이 많은데 "한 가지 고민은 강아지를 분양하는데 있어 무상으로 드리는 것은 선거법상 기부행위에 해당되는 위반사항이 되므로, 어쩔 수 없이 10만원에 분양을 해야 할 것 같다. 분양금은 제 미니홈피의 '사랑의 샘터'에서 진행하고 있는 새 생명 돕기를 위해 어린이보호재단에 기부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자신의 홈피에 사연을 남긴 뇌종양 수술을 받은 한 청년에 대한 격려도 잊지 않았다.

노무현 대통령과 열린우리당을 향해 날카로운 논평을 서슴지 않던 전여옥 대변인의 뒤를 이은 이계진 의원은 요즘 열린우리당 의원들에게서 밥 먹자는 전화가 쇄도할 만큼 인기다. 독설.비방은 사절하고 '부드러운 스타일'을 고수하겠다고 이 대변인은 밝히고 그대로 지키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그가 네이버에 운영중인 공식 홈피에는 정치적인 이야기보다 일상의 이야기가 더 많다. 25일 올린 글에는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동생 내외에 대한 편지글을 올렸다. 이 대변인은 한 잡지사 기자가 잘 가는 식당이나 문화공간에 인터뷰하는 모습을 실었으면 좋겠다고하자 동생 식당을 떠올렸다는 이야기로 편지를 열었다. 그러나 "기자에게 솔직하게 '우리 동생네 식당에서 하면 안되겠느냐'고 하고 너희 가게에서 인터뷰를 할까도 생각했는데 날이 새고 나니 부끄러웠다"며 "마음은 가벼웠지만 너에게 그냥 마음이 울컥했단다. 미안하다"고 밝혔다.

디지털뉴스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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