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산불 계속 번지고 있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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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후 1시40분쯤 경북 경주시 강동면의 한 야산에서 원인 미상의 불이 났다. 불은 강한 바람을 타고 오후 4시10분 현재 계속 번지고 있다. 소방당국은 헬기 12대를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소방대원들도 100명 이상 산불 진화에 나선 상태다.

불이 난 곳은 유네스코로 지정된 양동민속마을과 5㎞쯤 떨어져 있다. 발화 지점과 바로 인접한 강동면 안계리 주민들은 강동면민복지회관 등으로 대피했다. 안계리에 있는 사회복지법인 '온정마을'의 장애인들도 산불을 피해 대피했다.

불은 북서쪽인 경북 포항쪽으로 번져나가고 있다. 산림청 관계자는 "바람이 강하게 불어 진화 작업에 애를 먹고 있다"며 "가용 가능한 소방인력을 계속 투입해 산불을 잡고 있다"고 말했다. 경주는 강풍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이날 오전 9시부터 건조주의보도 발효돼 있다.

대구=김윤호 기자 youknow@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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