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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대입수능] 논술·면접 준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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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따라서 논술과 구술면접에 대한 감을 잡고 있어야 한다. 남은 5~6주 동안 논술과 구술면접을 효과적으로 준비하는 방법을 입시 전문가들에게 들어봤다.

◆ 논술, 첨삭 받고 고쳐쓰기 해야=논술의 기본은 독해를 정확히 하는 것이다. 특히 2006학년도부터는 논술에서 영어지문을 출제할 수 없기 때문에, 한글 제시문의 난이도가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메가스터디 박수림 논술강사는 "많은 학생이 논제조차 이해하지 못해 엉뚱한 글을 쓴다"며 "논제와 제시문을 꼼꼼히 읽고 분석해 글쓴이의 의도를 파악하는 훈련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글은 자주, 많이 써보되 반드시 첨삭을 통한 되새김 과정을 거쳐야 한다. 스스로 글을 고쳐 써보는 것도 도움이 되지만, 가급적이면 교사나 선배 등 믿을 만한 사람에게 보여주고 평가를 받는 게 좋다. 정일학원 신영 평가실장은 "첨삭이나 평가받은 내용을 반영해 같은 주제에 대해 다시 한 번 고쳐쓰면서 감점 요인을 줄여나가야 논술 실력이 향상된다"고 지적했다.

자신이 지원할 대학의 기출문제는 꼭 챙겨봐야 한다. 대학별로 논술고사의 특징이 뚜렷해지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고려대는 제시문 사이의 연관관계를 규명하고 공통 주제에 대한 견해를 논술하게 한다. 연세대는 그림 등 다양한 자료를 이용하는 경향이 있다. 주제에 있어서도 시사적 쟁점을 선호하는 대학(한양대.동국대 등)과 고전적인 쟁점을 주로 다루는 대학(서울대.연세대 등)이 있다. 조동기국어논술학원의 조동기 원장은 "자신이 지망하는 대학의 기출문제는 수시.정시를 모두 풀어봄으로써 문제유형에 익숙해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연습할 때도 실제 시험처럼 제한된 시간 안에 답안을 완성하는 훈련을 해야 한다. 120~150분 정도인 논술고사 시간 중 논제 분석과 개요작성에 40%, 집필에 55%, 퇴고에 5% 정도의 시간을 할애하는 것이 적당하다.

◆ 구술면접, 시사 이슈에 대한 입장 정리해야=시사 관련 문제는 구술면접의 단골 메뉴다. 박학천논술연구소의 박학천 소장은 "프랑스 소요 사태, APEC, 교원평가제, 일본 총리의 신사참배 문제 등이 올해 출제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러한 최근의 이슈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정리해둬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시사 문제에 대한 지식보다는 그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확실히 정리해두는 게 더 중요하다.

전공 적성에 대한 질문도 강화되는 추세다. 면접관은 보통 전공 교수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전공에 대한 남다른 관심을 보여줄 수 있다면 좋은 점수를 받을 수도 있다. 고교 교과과정 중 지망하는 학과와 관련된 부분은 기본개념을 중심으로 다시 한 번 정리해 두도록 한다. 대학 홈페이지에서 미리 면접 진행방식과 기출문제 등을 점검하는 것도 필수다.

한애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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