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대 합격선 높아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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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84학년도 대학입학 전형결과 여자대학의 합격선이 예상보다 높아진 반면 상위권 남녀공학대학의 여학생선호도가 높은 인문계학과 합격선이 예년보다 대체로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자대학의 인문개학과, 그 중에도 예상 합격선이 낮았던 비인기학과의 실제 합격선은 예상보다 20점 가까이 높아졌고 예상 합격선이 높았던, 인기학과와 자연계학과는 실제 합격선이 예상선에 약간 밑도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상위권 남녀공학 대학의 자연계 학과는 예상보다 오히려 크게 높아졌다.
이같은 사실은 예정을 앞당겨 17일 합격자를 발표한 서강대·숙명여대 등의 임입전형 결과를 서울시내 주요 남녀고교에서 분석한 결과 밝혀졌다.
숙대의 경우 중어중문학과는 일선고교가 지난해의 합격선 등에 비추어 내신 7등급에 학력고사 2백25점 이상이면 합격할 것으로 추정했으나 발표결과 20점이 높은 2백45정은 합격했으나 2백43점은 불합격됐다.
7등급에 2백29점을 합격선으로 예상했던 도서관학과는 이보다 16점이나 많은 2백45점이 불합격 됐고, 6등급에 2백32점을 합격선으로 예상했던 독어독문학과는 5등급에 2백39점의 수험생이 낙방했다.
그러나 영어영문학과·교육심리학과·약학과등 인기학과와 물리·화학·생물·수학·전산등 자연계 학과의 합격선은 예상을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여자대학의 인기학과와 비인기학과 합격선이 예상보다 특히 높아진 것은 올해 대학입학학력고사에서 득점수준이 예년에 비해 현저하게 낮았던 여학생들이 남녀공학대학에서의 남학생과의 경쟁을 피해 여자대학으로 몰렸고 그 가운데는 예상 합격선이 낮았던 학과에 많이 지원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했다.
이에 따라 중상위권 대학의 여학생 선호도가 높은 인문계학과는 예상 합격선을 밑돌거나 크게 높아지지 않은 대신 자연계는 높아진 곳도 많았다. 17일 합격자를 발표한 서강대의 경우 합격선이 자연계는 지난해 보다 오히려 20점정도 높아 졌으나 인문계는 반대로 6점정도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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