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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미래전투시스템' 예산 승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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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미 국방부는 19일 군의 기존 탱크와 전투차량 등을 대체할 '미래 전투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약 1백50억달러(약 18조원)의 예산을 승인했다고 AFP통신이 20일 보도했다.

국방부 대변인 에이미 해너 소령은 "이 결정은 2010년께 배치되기 시작할 새 시스템의 디자인과 개발 및 테스트에 대한 정식 허가를 의미한다"고 밝혔다.

18종류의 각각 다른 유.무인 차량 및 항공기로 구성되는 미래 전투시스템은 센서와 초고속 통신망으로 지휘본부 및 다른 야전본부로 연결돼 신속하고 정밀한 공격을 수행하게 된다.

미국의 보잉사와 국제과학장비(SAIC)사가 개발을 담당하는 미래 전투시스템은 냉전시절의 무겁고 기동성이 떨어지는 군과 장비를 향후 가볍고 기동성이 있는 시스템으로 바꾸기 위한 국방부의 계획 중 핵심 부문이다.

해너 소령은 "유.무인 장갑차량과 무인 항공기 등 23종류의 무기에 대한 입찰공고가 이미 발표됐다"며 "무게가 가벼운 신무기들이 M1A1 에이브럼스 탱크와 브래들리 장갑차 등 이동속도가 느린 장비들을 교체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모든 장비가 C-130 등 수송기로 신속 배치할 수 있도록 공통 구조를 갖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예산위원회에 참석한 존 콜드웰 육군 중장도 "이 시스템이 우리 군의 미래 작전 수행능력을 한 단계 올려놓을 것"이라며 "미군은 먼저 보고, 먼저 상황을 파악하고, 정밀하고 확실하게 작전을 끝내게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미군은 올해부터 기갑부대의 기동성을 높이기 위해 중형 장갑차 '스트리커'를 주축으로 하는 여단 규모 전투팀을 실전 배치할 예정이다.

서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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