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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맞은 주부들의 한해 가정관리|합리적 관리로 낭비없는 생활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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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가정관리는 「더나은 생활의 안정」을 가늠하는 가계운영의 기본지표가 되고있다.
새해를 맞는 주부들에게는 이 한해를 어떻게 능률적으로 활용할 것인가에 대한 규모 있는 가정관리가 필요하다.
가정관리는 크게 가계관리·금전관리·가족관리 및 건강관리·의식주관리로 구분, 가족개개인의 욕구를 충족시키는 방향에서 각종 수입·지출·기타경비를 계획·통제·평가하는 작업.

<가계관리>
먼저 가계관리는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이 가계부관리로 가정생활의 장기적인 생활지침을 예상할 수 있는 기본목표가 된다.
가계부는 이때 단순한 수입과 지출의 정리가 아니라 계획의 변동추이를 알 수 있는 자료라 생각하면 가계부기록이 보다 충실해진다.
한해의 예산을 세우려면 지난해를 기준으로 경상수입과 임시수입으로 기입, 이 수입을 큰몫 지출계획, 즉 자녀의 출산비·교육비·집수리비·주택구입·이사비용·월동준비자금· 가족의 행사비용을 잡은 다음 저축액과 그밖의 소비금액을 잡으면 된다.
가계부에 대한 평가는 스스로 점수를 매겨보는 것도 한 방법.
식비·피복비·주거비·광열비·교육교양오락비·교재비·저축보험으로 나누고 가계운영 방법이 잘 되었을 때는 A(5점), 그저그런 정도 B(3점), 아주 실행 못했을 때 C(1점)로 분류, 전체점수의 75%이상이면 상, 55%정도면 보통, 그 이하면 계획을 다시 짜야 한다고 생각하면 별 무리가 없다.

<금전관리>
효율적인 금전관리는 일종의 정보관리와도 일맥상통한다.
재산의 운영은 일종의 투자에 대한 위험성도 배제할 수 없어 재산증식방법에 있어 경제정보는 유일한 지침이 되고있다.
한 예로 내집 마련을 위한 기본정보로 선매·청약예금·청약부금·장기부금 등 주택정보에 대한 주부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고 채권입찰제나 상속세·양도세·이전등기에 대한 주의도 현대를 살아가는 주부들에 있어 기본정보가 되고있는 정도.
그러나 금전관리는 무엇보다 생활주기에 따른 경제계획을 세워야한다. 자녀가 출생하기전의 가정형성기나 자녀의 출산으로 인한 양육비·교육비 부담이 예상되는 가정확대기, 부부의 노년생활을 치러나갈 가정축소기로 분류한 다음 금전관리예산을 꾸며야 한다는 것. 따라서 한가정의 주된 수입을 대부분 투자하는 재산증식방법은 한가정의 안정유지의 측면에서 보면 절대 금물이다.
그밖에 금전관리의 기본수칙으로 서병숙교수(한양대)는 소비생활을 하기 전에 ▲각 가정은 한정된 소득을 갖고있다는 점 ▲가족들은 끊임없이 보다 나은 욕구를 갈구하고있다는 것 ▲모든 물건은 반드시 댓가를 지불해야 한다는 점을 명심하면 소비를 보다 규모있게 이끌어갈 수 있다고 강조한다.
박혜경교수(숙대·소비자경제학과) 역시 전반적으로 소비생활이 낭비지출이 많고 절약의 지혜가 없을 뿐더러 반성 없이 계속되는 비합리적인 소비행위 등을 문제점으로 들고 보다 체계적인 소비자교육으로 가계관리를 과학화해 나갈 것을 당부한다.

<가족·건강관리>
가족관리는 우선 1년안에 전가족들이 맞이하는 생일이나 기타 관혼상제를 미리 수첩에 기입해 다시 한번 환기하고 친척이나 친구들, 가까이 지낸 분들의 집 전화번호·주소 등을 총 점검한다.
신세진 사람들에게는 생년월일 등을 기입해 그날을 기념하는 계획을 세워보기도 하고 대접할 계획도 짜본다. 그밖에 시어머님과의 관계를 다시 한번 생각해보고 자녀문제·고향부모님들 찾아보기 등의 작은 일들도 미리 시간과 예산을 세워보도록 한다.
건강관리는 주부가 건강기록표에 따라 가족들의 신장·체중·평소 지병을 체크해보아 건강진단이 필요한 경우, 점검하고 온가족들이 즐길 수 있는 가정보건체조도 고안해보는 시간을 마련한다.

<의식주관리>
1년을 3·4분기로 나누어 집수리·난방용기점검·연료공급시기를 정하고 의류는 계절별로 나누어 의류구입과 정리·비목분류·세탁물 등으로 구분해서 정리하고 음식은 장류·기타 양념류·김장·저장식품 등으로 달마다 시기적절한 행사를 미리 기입해두면 예산세우기도 한층 편리하다. <육상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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