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시황] 의왕·김포·시흥 등 수도권 상승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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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1면

한동안 들썩이던 경기도 용인 일대 전셋값이 하락세로 돌아섰다. 계절적으로 비수기로 접어들면서 찾는 사람이 뜸해졌기 때문이다. 서울지역 전셋값 상승폭도 다소 줄어들었다.

지난주 용인시 전셋값은 2주 전보다 평균 0.08% 떨어졌다. 2주 전에는 0.16% 올랐었다. 용인시 윤행만 공인중개사는 "예년보다 입주량이 적었던 데다 8.31 대책 이후 전세수요가 늘면서 값이 크게 올랐지만 요즘은 약세를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의왕.김포.시흥.의정부시 등은 수도권 평균(0.11%) 이상 올랐다. 가장 많이 오른 의왕시(0.64%)는 중소형 중심으로 강세다. 내손동 삼성래미안 24평형은 2주 전보다 700만원 가량 오른 1억3500만원 선이다. 인근 S공인 관계자는 "일부 재건축 단지의 이주로 국지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김포(0.60%)도 사우.풍무동 일대를 중심으로 강세다. 사우동 경신 26평형은 5600만원선으로 2주 전보다 300만원 이상 올랐다. 정준호 공인중개사는 "수요는 많지 않지만 입주물량이 많지 않아 오름세를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지역 전셋값은 평균 0.18% 올라 2주 전(0.20%)보다 상승폭이 둔화됐다. 양천.용산.중.동작구 등이 0.27~0.73% 올랐지만 구로.서대문.동대문구는 떨어졌다. 강남.서초.송파구 등 강남권(0.14%)도 서울 평균 상승률을 밑돌았다. 양천구 목동 부영그린타운 2차 57평형은 4억~4억4000만원으로 2주 전보다 4000만원 올랐다. 삼정공인 관계자는 "비수기이지만 매물이 워낙 부족하다 보니 물건이 나오는 즉시 소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구로구 오류동 삼천리 49평형은 1억4000만~1억5000만원선으로 2주 전보다 1000만원 정도 떨어졌다.

신도시는 평균 0.20% 올랐다. 지역별로는 평촌(0.54%).일산(0.32%)이 강세를 보였지만 분당(0.10%)은 보합세다.

박원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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